책과 영화관

이나미의 한국사회와 그적들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랴'라는 속담이 있다. 물론 살다보면 그렇지 않을때도 있긴 하지만 어떤 현상에는 그 결과가 나오게 된 배경이 있기 마련이다. 한국사회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사회와 개인의 문제들 역시 그 현상에 나오게 된 원인이 있을 것이다. 한국 사회와 한국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지 분석한 책을 읽었다. 융 심리학 대표 연구자인 이나미의 '한국사회와 그 적들'이 바로 그 책이다. 한국 사회는 겉으로는 안정되어 있다.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세계에서 손꼽히고 있는 나라인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한국 사회와 사람들을 들여다보면 뭔가에 쫓기고 불안해하는 것 같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한국인, 아니 한민족만의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일까? 개인적으로 단일민족은 허구라 생각하고 민족성도 믿지 않는다...

2013.06.15 게시됨

[전주한옥마을] 모정 꽈배기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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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 모정 꽈배기

지난 현충일에 전주한옥마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팥빙수를 먹은후 한옥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들린 곳이 '모정꽈배기'라는 곳입니다. 더운 날씨였는데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꽈배기를 구매하고 있었습니다. 시식용으로 있는 꽈배기를 몇점 집어 먹었는데 어릴적 집에서 먹던 그 맛이었습니다. 즉석에서 꽈배기를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집말고도 여러 가게에서 같은 모양의 꽈배기를 팔고 있었는데 이집은 꽈배기만 팔고 사람들이 많이 구매를 했습니다. 판매하는 곳 옆에서는 계속해서 꽈배기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반죽한 밀가루를 면처럼 자르고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꽈배기를 튀기는 솥과 기름통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꽈배기는 한봉지에 2,000원인데요. 서울 올라오..

2013.06.12 게시됨

[방화동 카페'그'] 누구를 위한 상가임대차보호법인가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비판적 시선

[방화동 카페'그'] 누구를 위한 상가임대차보호법인가

상가임대차보호법. 이름 그대로 상가를 임차한 상인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다. 이 법의 주요 내용은 임차인에게 5년간 장사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법은 허점이 있기 마련이고 미꾸라지처럼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 이용하는 사람이 있다. 최근 이슈가 된 리쌍 소유의 건물에서 쫓겨나게 된 우장창창도 그렇고 이와는 약간 경우가 다르지만 방화동 카페 '그'도 상가임대차보호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먼저 우장창창의 경우는 상가임대차보호법상의 환산보증금이 문제가 되고 있다. 임대료와 보증금이 3억원이 넘지 않아야 보호를 받을수 있는데 서울시내에서 3억원이 넘지 않는 가게를 찾기란 쉽지 않다. 현실에 맞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권리금은 법적으로 보호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많은 임차상인들이 피해를..

2013.06.11 게시됨

비판적 시선

최악의 전력수급난, 국민들의 전기 과소비가 이유?

최악의 전력난이라고 한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지도 않은 6월인데 신문과 뉴스에서는 연일 전력수급이 위기라고 보도하고 있다. 관광서나 은행을 가더라도 예전만큼 시원하지가 않다. 지하철 운행도 줄이고, 공무원들에게 반바지와 슬리퍼를 신으라고도 한다. 에너지를 절약하자는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냉방병을 부를정도로 에어컨을 틀고 물쓰듯(물도 이제 중요하다) 전기쓰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행보를 보면 전력난을 국민들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닌가 의문이 든다. 언론보도를 보니 우리나라 1인당 전력소비량은 선진국에 비해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었다. 그럼 왜 무엇때문에 전력난이라고 할까? 그것은 알려진대로 원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정부와 기업들에게 엄청나게 싸게 전기를 공급하고 있..

2013.06.10 게시됨

[전주한옥마을] 다문, 전주한정식을 맛볼수 있는 맛집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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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 다문, 전주한정식을 맛볼수 있는 맛집

전주!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비빔밥과 한정식이라고 생각된다. 전주 비빔밥은 예전에 몇번 먹어봤기에 이번에는 한정식에 도전했다. 수십가지 반찬이 나오는 정통 한정식은 아니었지만 풍성한 밥상으로 전라도의 맛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우리가 찾은 곳은 전주한옥마을 내의 다문이라는 한정식집이다. 서울에서 부지런히 출발했는데 연휴를 맞이해 차가 밀려서 점심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했다. 전날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기만하고 예약을 하지 않아 좀 불안했는데 역시나 예약을 하지 않으면 2시간 가량 기다려야 한단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우물쭈물하고 있었는데 에어컨이 안나오는 방도 괜찮냐고 묻기에 덥석 물었다. 한옥이라서 그리 덥지 않았고 에어컨 대신 선풍기가 있었기에 상관없었다. 다문은 다른 메뉴는 없고, 다문한정식 15,000..

2013.06.10 게시됨

[공주맛집] 산성시장의 청양분식 잔치국수와 콩국수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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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맛집] 산성시장의 청양분식 잔치국수와 콩국수

어느 지역을 가든 외부에 알려진 맛집말고 그지역에서 더 유명한 지역민들이 더 사랑하는 맛집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맛집이야말로 진정한 맛집이 아닐까 생각된다. 큰 건물이 아니어도 멋드러진 인테리어가 아니어도 혹은 많은 돈을 들여 매스컴을 타지 않아도 그 지역에서 유명한 맛집이 있다. 내 고향 충남 공주에도 그런 맛집이 있다. 오늘 소개할 음식점은 공주시의 전통시장은 산성시장 안에서 오랜시간동안 서민들에게 맛있는 국수를 판매하고 있는 '청양분식'이다. 산성시장 안의 옷가게 골목 근처에 국수집과 보리밥집이 줄지어 있는 곳이 있다. 좁은 골목 안에 허름한 음식점들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서도 청양분식은 유독 손님이 많다. 그만큼 맛이 좋다는 증거이다. 청양분식의 주메뉴는 '잔치국수'이다. 특별할것 없는 음식이지만..

2013.06.09 게시됨

[전주한옥마을] 외할머니솜씨, 흑임자팥빙수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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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 외할머니솜씨, 흑임자팥빙수

현충일을 맞이해 지인들과 함께 전주로 여행을 다녀왔다. 전주를 처음가보는 것은 아니지만 관광의 목적으로 둘러본 것은 처음이다. 전에 전주에 가서 비빔밥과 콩나물해장국을 아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전주의 다른 맛을 찾아 다녔다. 어떤 여행이건 맛을 찾는 여행이 최고인것 같다. 엊그제 현충일은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이었던것 같다. 햇볕도 뜨거운데 습도까지 높아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렀다. 점심으로 전주 한정식을 먹고 더위를 식히기 위해 우리가 찾은 곳은 전주 한옥마을 내에 있는 '외할머니 솜씨'라는 곳이었다. 매장에서 먹는 손님 줄과 테이크 아웃 줄이 구분되어 있는데 둘다 20미터씩 줄을 서 있었다. 그래도 메뉴가 간단하고 금방 먹을수 있는 것들이라서 회전이 빨랐다. 때문에 그리 오래..

2013.06.07 게시됨

스타트렉 다크니스, 적은 내부에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스타트렉 다크니스, 적은 내부에

어릴적에 보았던 만화 2020 원더키디를 보면 황폐화된 지구의 모습이 나온다. 올해가 2013년. 2020년까지는 불과 7년이 남았는데 당장 그런 모습은 아니더라도, 미래의 지구는 이대로 가다가는 푸른 자연을 잃어버리고 회색의 도시로 변화할까 두렵다. 스타트렉에서 보여지는 미래의 런던과 샌프란시스코의 모습도 높은 빌딩과 땅에 떠 있는 자동차의 모습이 보이지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그게 과연 인류가 진보한 모습일까? 최근 개봉한 스타트렉 다크니스에 나오는 미래의 대도시를 본 느낌이다. 돈을 많이 번다고 행복함을 느끼는 것은 아닌것처럼 인류의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서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건 그렇고, 네이버에서 스타트랙을 검색해보니 이번이 11번째 시리즈이다. 시리즈..

2013.06.03 게시됨

책과 영화관

[채식의 배신] 채식은 몸에 해롭다?

분명 지구는 병들어가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급속히 늘어난 인구와 그리고 공장들로 인해 푸르렀던 지구가 병들어가고 있다. 몇십년간 급속히 변화한 기후가 그 증거이다. 그러나 지구인들은 정신을 못차리고 여전히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다. 물론 일부의 사람들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채식주의자들의 생활속에서 실천하는 것들을 흔히 우리는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 소개하는 책, [채식의 배신]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수십년간 채식주의자로 살아온 리어 키스는 돌연 채식을 포기하고 만다. 채식을 시작하면서 아팠던 몸을 고치기 위해 육식을 선택한 것이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원래 인간의 몸은 채식보다 육식에 적합했고 우리의 몸은..

2013.05.28 게시됨

비판적 시선

일본의 우경화와 대한민국의 일베

연이은 독도 망언과 위안부 망언, 그리고 우익성향의 아베 총리가 정권을 잡으면서 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실제로 아베 정권이 들어선 이후 재일 한국인에 대한 탄압이 심해졌고, 최근엔 위안부 망언까지 계속되면서 동북아 정세가 꼬이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북한까지도 일본 지도층의 역사 망언을 규탄하고 있지만 우경화로 인한 망언이 쉽게 사그라들것 같지는 않다.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 우익의 도전에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국가들이 공동으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억하지 못하는 역사는 되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의 우경화를 비난하기에 앞서 과연 대한민국의 사회는 건전한가에 대한 고민이 든다.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 이후 5.18 역사왜곡, 박정희 및 전두환 군사독재 미화 그리고 ..

2013.05.23 게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