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전력수급난, 국민들의 전기 과소비가 이유?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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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6. 10. 20:22

최악의 전력난이라고 한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지도 않은 6월인데 신문과 뉴스에서는 연일 전력수급이 위기라고 보도하고 있다. 관광서나 은행을 가더라도 예전만큼 시원하지가 않다. 지하철 운행도 줄이고, 공무원들에게 반바지와 슬리퍼를 신으라고도 한다. 에너지를 절약하자는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냉방병을 부를정도로 에어컨을 틀고 물쓰듯(물도 이제 중요하다) 전기쓰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행보를 보면 전력난을 국민들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닌가 의문이 든다. 언론보도를 보니 우리나라 1인당 전력소비량은 선진국에 비해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었다. 그럼 왜 무엇때문에 전력난이라고 할까? 그것은 알려진대로 원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정부와 기업들에게 엄청나게 싸게 전기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국민들이 전기를 낭비해봤자 얼마나 할까? 물론 한명두명 모이면 큰 소비이겠지만 공장 한곳의 소비량에 비할바가 아닐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기값을 저렴하게 공급했다. 물론 중소기업등에는 앞으로도 전기료를 지원해줘야 겠지만 대기업에게도 그럴 필요가 있나 의문이다. 쓴만큼 내야 하는데 그런 구조가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전기료는 오르고 국민들에겐 거의 협박처럼 전기를 아끼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수원이 부정부패로 얽혀 원전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음에도 국민들에게만 절약을 요구하고 있다. 더 이상 이제 댐이나 원전을 새로 짓기 힘든 상황임을 인식한다면 대체에너지 활성화와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전기를 어떻게 얼마나 만들것이냐보다 어떻게 잘 쓸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헛발질로 올 여름은 더 더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