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시선

트럭에서 파는 값싼 통닭 못 믿는 이유

[사진은 권력이다]이라는 블로그에서 '길거리에서 파는 두마리 만원 닭 믿을만 한가?'라는 글을 읽었다. 이런 통닭은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만원데 두마리에 팔기도 하고 심지어 만원에 세마리에 팔기도 한다. 내 경험담을 이야기하자면 길가에서 파는 닭의 품질은 믿지 못한다는 것이다. 4년전쯤으로 기억하는데 당시 돈이 궁한 대학생이었던 나는 선배와 소주와 맥주를 사고 만원에 두마리하던 치킨을 샀다. 자취방에 와서 호일에 싸인 치킨을 풀었다. 크기는 어른 주먹보다 조금 컸는데 가격이 싸니 그러려니 했다. 닭다리를 한쪽 뜯자 기름기가 빠진 치킨은 쭉 뜯겼는데 순간 나와 선배는 당황하고 말았다. 닭 뱃속에 찹쌀과 대추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삼계탕용 영계를 바베큐로 구워서 다시 팔았던 것이다. 삼..

2009.04.07 게시됨

비판적 시선

노무현, 돈 앞에 무릎 꿇다.

노무현 전 대통령, 참 아쉬운 사람이다. 인권 변호사로 시작해 한때 개혁의 상징이었던 그의 인생이 결국 이렇게 막을 내리는건가? 노무현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의 지지세력에게 큰 실망을 주는 고백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돈을 받은것보다 더 두려운 것은 세상의 이목이다. 진보세력과 참여정부(일부 386세력)를 연장선상에서 보는 일반 국민들에게 진보세력이 외면을 받을까 걱정이 된다. 사실 나는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고, 한미FTA와 이라크 파병때부터 그에게 희망을 접었고 여의도 광장에서 농민 두명이 죽었을때 '그도 어쩔수 없는 권력자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노무현 정권이 성공하길 바랬다. 상고 출신으로써 대통령에 오른 인물이라는 학벌..

2009.04.07 게시됨

따뜻한 시선

어느 이름모를 할머니의 5천원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데 아마 작년 12월 초였던 것 같다. 점심을 먹고 사무실이 있는 2층을 계단으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어떤 할머니가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 선생님 너무 배가 고파서 그러는데 5천원만 주세요." 행색을 보니 옷차림도 깔끔하고 얼굴도 하얗고 깔끔했다. 나도 시골에 그분과 나이가 비슷한 할머니가 계시고, 설사 구걸하는 사람들이 가짜이거나 앵벌이라고 해도 일단 도와주는 것이 맞다는게 내 신념이었기 때문에 선뜻 5천원을 드렸다. 고마워 하는 할머니를 뒤로 하고 올라오는데 동료들은 '저 할머니 프로(가짜)다.' '왜 돈을 주냐, 그건 도와주는게 아니다'라는등 시골에서 올라온 나를 촌스럽다는 듯이 다들 한마디씩 했다. 그런데 동료들이 나를 더욱 촌스럽게(?) 생각하는 일이 벌어졌다. 문..

2009.04.06 게시됨

되찾은 고종 국새, 가짜일지도 모른다.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비판적 시선

되찾은 고종 국새, 가짜일지도 모른다.

지난 3월 중순에 대한제국 시절 고종황제의 국새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접했다. 고궁박물관이 구입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대단한 발견인것 처럼 보도가 되었다. 사실 대단한 발견이다. 국새는 불과 100년전까지 나라의 상징이었는데 잃어버린 국새를 찾았다니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나는 별로 달갑지 않았다. 이유는 신문들의 보도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새가 상징하는 의미(나라의 상징 or 잃어버린 자존심?) 때문에 조중동을 선봉으로 한 보수언론은 물론이고 개혁성향의 언론들까지 꽤 오랫동안 지면을 장식한 것으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보수언론이 헤드라인으로 뽑은 이유가 무엇일까? 조선일보는 "국권 침탈 막으려 썼던 '고종황제 국새'찾았다"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친일 신문이었던 조선일보가 이런..

2009.04.05 게시됨

프로야구 선수도 88만원 세대이다.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비판적 시선

프로야구 선수도 88만원 세대이다.

세상의 이치는 빛나는 곳이 있으면 어두운 면도 반드시 존재하게 마련이다. 다이아몬드의 화려함 뒤에는 아프리카 소년소녀들의 눈물이 맺혀 있고, 스타벅스의 맛에는 빈국 노동자들의 값싼 노동력이 녹아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우리가 즐겨 신는 나이키도 베트남 노동자들의 착취로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이야기다.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이 대열에는 우리가 자랑스러워 하는 한국기업들도 동남아의 피땀을 먹고 자라고 있다. 서울모터쇼의 화려함 뒤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땀이 밑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뭐, 부끄러워 하거나 기분 나빠할 필요는 없다.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의 이치니까. 개개인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이 양면성은 스포츠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김연아의 우승에 환호할때 ..

2009.04.05 게시됨

[미라지폰]핸드폰에 네비게이션을 달다.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유용한 정보

[미라지폰]핸드폰에 네비게이션을 달다.

어제 경북 경산으로 출장을 왔다. 주말에도 일을 하러 내려가는 것이라 기분은 썩 즐겁지 않았지만 드디어 미라지폰에 장착한 네비게이션(루센 FM)을 사용해 볼 수 있어서 나름 괜찮았다. 루센FM은 스마트폰까페에서 공구로 4만5천원에 구입해 설치했다. 정가로 구입하면 6만원이다. 며칠전 설치하고 잘 실행이 되나 자전거를 타면서 한손으로 들고 가는데 좌회전하라고 큰소리로 안내가 나와서 옆에 가던 여자분들을 놀래켰던 기억이 난다. 차에는 이미 네비게이션이 장착되어 있었는데 이놈이 자꾸만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 길을 안내해줘서 미라지폰을 차량 네비게이션 옆에 나란히 세워 놓고 이용했다. 차량용 네비게이션은 'MIO C310'인데 '루센FM'이 더 정확하게 안내해줬다. 예를 들어 규정속도라든지 코너를 안내해줄때 더..

2009.04.04 게시됨

당신의 자녀 도시락은 안전합니까? [도시락위생위반명단]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비판적 시선

당신의 자녀 도시락은 안전합니까? [도시락위생위반명단]

식약청에서 학교 급식 도시락을 점검해서 위생위반 업체를 적발했더군요. 학생들의 건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도시락의 어른들의 돈벌이에 이용되다니 안타깝습니다. 유통기한 지나고 더러운 원재료를 왜 쓰느냐구 묻자 도시락 업계가 경제 사정이 안좋다고 답변하더군요. 자기들 사정 어렵다고 학생들에게 쓰레기 음식을 먹여도 된다는건지... 이번 적발을 보니, 예비군 도시락이 4000원인데 왜 그리 쉬원찮게 나오는지 이해가 됩니다. 4000원주고 한솥도시락같은데서 사먹으면 나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데, 예비군 도시락은 왜그리 형편없던지....중간에 도시락 업자들과 군부대 관계자가 분명히 결탁이 있었겠죠. 전 작년에 훈련이 끝나서 다행입니다만, 이제는 고쳐져야 겠습니다. 먹을거 같고 장난치지 맙시다. No 업 소 명 ..

2009.04.04 게시됨

비판적 시선

스포츠는 스포츠일뿐 오해하지 말자!

블로거뉴스를 보다가 맘팅님의 '축구협회는 스스로 FIAFA에 재경기를 요청하라'는 어이없는 글을 읽고 이 글을 쓴다. 글의 내용은 이거다. 남북이 같은 민족이고 남아공 월드컵보다 통일이 더 중요하므로 재경기를 요청하는게 통일로 가는 밑거름이 될 거라는 이상한 논리를 말하고 있다. 글을 쓴 분이 축구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어서 일 수도 있지만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잘 못 깔려 있는 것 같다. 엊그제의 경기는 친선경기가 아닌 A매치 였다. 결과를 되돌릴 수도 없고 그런 전례도 없다. 잘못된 판정마저 승복하는게 스포츠 아닌가? WBC에서 심판들의 들쭉날쭉한 스트라이크존으로 우리가 득을 본 경기도 있었고 결승전처럼 피해를 본 경기도 있는게 그게 스포츠다. 이 전제가 깔리지 않는 한 모든 종목에서 판정 시비는 반복..

2009.04.03 게시됨

벚꽃 그리고 여의도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유용한 정보

벚꽃 그리고 여의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의도에 벚꽃은 아직 피지 않았습니다. 군데 군데 몇그루는 꽃이 피었는데 '와~벚꽃이다!'라고 할만큼 피지는 않았습니다. 몇몇 뉴스나 블로그에선 이미 벚꽃 축제가 시작된 것 처럼 나오는데 그걸 보고 주말에 여의도에 오셨다간 낭패를 볼수도 있습니다. 2009/03/28 - [자전거 타기] - 여의도에 벚꽃이 피었습니다. 2009년 여의도 벚꽃 축제는 다음주 4월 8일부터 4월 12일까지 열립니다. 물론 사람들이 바글바글 할겁니다. 가능하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현명하겠죠. 모처럼 놀러나와서 막히는 길에 짜증내지 마시구요. ^^ 벚꽃 축제를 맞아 여러 볼 거리를 제공한다는군요.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봄의 향기를 맡아보세요. “제5회 한강여의도 봄꽃축제”와 함께하는 2009 비아페스티벌..

2009.04.03 게시됨

가족오락관 폐지와 KBS의 공영성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따뜻한 시선

가족오락관 폐지와 KBS의 공영성

국민 오락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이 KBS 봄 개편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1984년부터 녹화를 시작해 26년이라는 세월을 국민들의 웃음을 책임져준 프로그램입니다. 매년 개편때마다 '전국노래자랑'과 더불어 폐지 논의 프로그램중에 단골로 거론되곤 했죠. 하지만 말초적 웃음만 존재하는 방송가에서 공익성과 웃음을 동반한 프로그램은 많지 않아서 유지되곤 했습니다. 젊은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만 난무하는 상황에서 어른들이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프로그램이라고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봄개편으로 '가족오락관'이 사라지는걸 저번주 KBS 앞에서 식사를 하다 우연히 옆테이블에서 관계자로 보이는 분들의 이야기 속에서 들었습니다. "봄 개편으로 시청률이 안 좋은 가족오락관이 폐지될 것이다" 폐지될거라는 말을 들었지만 확..

2009.04.02 게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