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도 88만원 세대이다.
흑백테레비
·2009. 4. 5. 03:22
이 양면성은 스포츠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김연아의 우승에 환호할때 아직 많은 피겨 선수를 비롯한 비인기종목 선수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얼마전 WBC 준우승으로 대한민국을 야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야구도 마찬가지다. 메이저리그 선수 이치로의 연봉이 우리나라 선수들 연봉 총액보다 훨씬 많다는게 이슈가 되었다. 2009 프로야구에서 연봉 1위는 총 3명인데 7억원이다. 대표팀을 비롯해 팀의 주전급 선수들은 대부분 1억원을 상회한다. 상위 랭킹 몇명만 놓고 본다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적은 돈은 분명 아닐 것이다. 평균이 8000만원 정도이니 많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은퇴를 젊은 나이 1
(30대 후반)에 하고 야구 관련 직장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이 우리나라 선수들이다.
2009년 프로야구 연봉 순위
순위 |
이름(팀) |
포지션 |
연봉(원) |
1 |
|
내야수 |
7억 |
|
투수 |
7억 | |
|
외야수 |
7억 | |
4 |
|
내야수 |
6억 |
5 |
|
내야수 |
5억5000만 |
6 |
|
외야수 |
5억 |
|
내야수 |
5억 | |
진갑용(삼성) |
포수 |
5억 | |
|
투수 |
5억 |
하지만 대부분 선수들에게 1억원이라는 수치는 은퇴할때까지 만져보지 못할 금액이다. 고교 팀이 50개 밖에 안되지만 졸업생은 매년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프로팀은 그보다 더 적은 8개 구단. 고교선수중에 프로까지 진출하는 선수들은 얼마나 될까? 많아야 팀당 2~3명일 것이다. 그럼 나머지는 대학을 가야 하는데 대학에 들어가기도 만만치 않다. 결국 초등학교때부터 야구만 했던 선수들은 공중에 붕 뜨게 되는 것이다. 프로까지 왔다고 김태균이나 김광현처럼 다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유망주라도 프로에 와서 2군으로 가거나 부상으로 중간에 짐을 싸야 할 수도 있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프로야구 2군 선수들의 최저 연봉은 2천만원이 조금 넘는다. 신고선수나 연습생은 그보다 더 적은 금액을 받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더군다나 그들은 계약직 아닌가. 겉으론 화려하게 보이지만 항상 부상의 위험과 미래에 대한 불안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장종훈의 연습생 신화는 정말 신화일지도 모른다. 2
일부 고액 연봉자들만 두고 봤을땐 많은 돈을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프로야구 선수들의 실상은 아직 우리나라가 야구 저변확대가 멀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 나라의 복지 수준이나 행복은 사회적 소수자나 약자들이 행복해야 일반인의 삶의 질도 높아진다고 한다. 대한민국 야구가 세계최강이 되려거든 2군 선수들의 복지 수준이 더 높아져야 할 것이다. 2군 선수들을 위한 연습구장 하나 제대로 없고 대우도 형편 없는 지금, 3회 WBC에서 우승을 바라는건 우리의 과도한 욕심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봉중근의 멋진 투구 모습과 김태균의 시원한 홈런을 보며 제2의 봉중근 김태균의 꿈을 키우는 어린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는 첫 걸음도 2군 선수들의 복지 향상일 것이다. 3
ps. 프로야구 2군에 대한 더 자세한 뉴스가 있더군요. 좀 지난 기사이긴 하지만 그때와 비교해 나아진것은 없어보입니다.
아래 링크로 들어가보세요.
http://cafe.naver.com/koreaserie.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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