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팬연합의 박재범 탈퇴 철회 한겨레신문 광고

흑백테레비

·

2009. 9. 14. 15:25


사무실에 출근해서 한겨레 신문을 보니 의견 광고가 하나 실렸더군요. 한겨레 신문 1면 하단(광고비도 제일 비싼 지면에)에 2PM 팬 연합이 박재범군의 2PM 탈퇴 철회를 요구하는 의견 광고를 냈습니다. '4년의 기다림, 1년의 비상 그리고 단 4일만의 추락'이라는 제목의 광고입니다. 한 아이돌 가수의 탈퇴 사건이 이렇게 사회적 파장을 불러올지는 몰랐는데 정말 대단하군요.

이번 박재범군의 2PM 탈퇴와 미국으로 귀국 사건으로 한국 사회가 반성하고 배워야 할점이 무척 많은 것 같습니다. 박재범군과 팬들에게는 악몽같겠지만  사회적으로 교포 문제 그리고 애국심 등등에 대한 인식 변화에 대한 공감대 또는 토론의 장을 열었다고도 생각합니다. 또한 언론과 네티즌으로 대표되는 여론도 바뀌어야할 것들도 있구요.

거기에 하나 더 있다면 인간이 아닌 노래를 부르는 기계로 키우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축을 사육하듯이 소속사가 모든것을 정해주고 키우다가 단맛이 빠지면 버려버리는 한국의 연예산업도 문제가 많습니다. 박재범군 사건으로 참 많은 것들이 공론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재범군 사건을 반대하던 찬성하던간에 그로 인해 지나친 애국심, 교포문제, 언론과 네티즌, 그리고 연예산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은 사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고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개인적으론 박재범군이 참회할 수 있고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을 위해 삶을 살 수 있도록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번의 실수로 삶을 끝낸다면 그만큼 가혹한 것은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음주운전도 삼진아웃제도이잖아요. 대통령과 장관들은 위장전입이라는 현행법을 어기고도 당당한데 말입니다.


다음은 한겨레 신문에 실린 광고입니다.

5년의 모국 생활은 그에게 'korea'가 아닌 '대한민국'을 알려주었습니다.
5년의 모국 생활은 그에게 'korean'이 아닌 '한국인'을 알려주었습니다.
5년의 모국 생활은 그에게 'jay park'이 아닌 '박재범'을 알려주었습니다.
.
.
.
아직 배우고 채워나가야 할 것이 많은 청년 박재범. 그가 '대한민국'에서 다시 비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