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 횡단보도엔 무슨일이?
흑백테레비
·2009. 9. 17. 15:55
그런 거시적인 공무원의 탁상행정말고 오늘은 내 주변에서 벌어지는 탁상행정을 소개하겠다. 얼마전 국회의사당 앞에는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이 생겼다. 때문에 국회쪽 출입구도 용의 형상이라며 이상하게 만들고(2009/08/11 - [삐뚤한 시선] - 용이 되고픈 국회의원 특권의식, 국회의사당역 6번출구) 신호등과 횡단보도도 새단장을 했다.
그런데 엊그제 일을하다 창문밖을 보니 매일 똑같던 풍경이 뭔가 하나 바뀐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니 밤새 횡단보도가 지워지고 다시 그려진 것이다.
국회앞 횡단보도
새로 그려진 횡단보도는 일자이다. 하지만 전에 그려진 횡단보도는 중앙선에서 한번 꺽이게 되어 있다. 사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선같이 원래는 한번 꺽이게 그려놔서 건너는 사람 대부분이 이를 지키지 않고 일자로 도로를 건넜다. 무엇때문에 가운데에 섬을 설치하고 꺽이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예전 횡단보도처럼 따라 건너다 보면 건너는 시간도 길어서 반정도 걸으면 벌써 걸음을 재촉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또한 사진처럼 횡단보도를 건너 건너편에 도착하면 좁은 인도에 건너게 되어 있다. 애초부터 일자로 만들었으면 건너는 시간도 단축되고 흐름도 좋았을텐데 멋대로 횡단보도를 그려놓아 지키는 사람도 없고 불편했었다.
횡단보도가 한달만에 다시 그려진 것은 다행이지만 쓰지 않아도될 곳에 돈을 쏟아붓는 행정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나저나 저 볼품없는 국회의사당역 6번출구는 눈에 거슬리기만 한다. 하루종일 지켜보지만 출입구의 의경 둘만 서 있을뿐 이용자도 별로 없는데 거액을 들여 저렇게 특별히 만들어 놓을 이유가 있었을까? 여전히 의문이다.
옛 횡단보도와 새 횡단보도
'비판적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음증에 걸린 정부기관 (국정원과 기무사) (0) | 2009.09.18 |
---|---|
위장전입은 사과 그러나 공안은 강화 (4) | 2009.09.17 |
박재범 탈퇴, 정수근 은퇴, 강인은 철퇴? (3) | 2009.09.16 |
정수근 은퇴, 사법살인 인혁당 사건이 생각난다. (8) | 2009.09.15 |
2PM 팬연합의 박재범 탈퇴 철회 한겨레신문 광고 (5) | 2009.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