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 교복 논란, 교복은 과연 필요한 것인가?
흑백테레비
·2009. 4. 11. 23:25
요즘 여학생들의 교복이 짧아져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교복의 길이는 유행이라서 짦아졌다가 다시 길어지고 다시 짧아지는 것을 반복한다. 남학생들도 마찬가지로 바지의 통을 넓힌다든가 타이트하게 한다든가 여러가지 방법으로 자신의 패션감각을 표현하고 있다.
여학생들 교복논란을 보면서 나는 교복이 과연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복의 입어야 한다는 논리는 익히들 아실테니 굳이 설명 하지는 않겠다. 나도 상당 부분 공감하는 부분도 있다. 교복과 관련하여 '동급생들의 교복강매 사건'이나 '교복 업계의 단합', 그리고 '여학생의 교복 줄여입기'등의 폐해는 교복때문에 생겨난 일들이다. 짧은 교복이 여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면 바지(몇몇 학교에서는 바지교복을 입기도 한다)를 입으면 된다. 교복이 무슨 우리가 지켜야할 전통 가치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는것도 교복을 입어야 될 이유가 되지 못할 것이다. 1
교복의 몇가지 단점을 이야기해보면 우선 학생들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다. 창의력이 뛰어나고 개성이 강한 어린 시기에 그걸 발전시키고 가꾸어 나가야 하는데 교복은 억누르고 있다. 교복이란 한정된 울타리 안에서 나름 이쁘게 입고 싶고(그럴만한 나이다) 튀고 싶은데 어른들은 울타리 안에 가두어 놓기 때문에 '짧게 줄여 입는 유행'도 생기는 것이다. 또한 교복은 일제시대부터 시작된 제국주의의 산물이다.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우리가 그토록 싫어하는 일본에서 비롯된 것이다. 조금 과하게 말하자면 우리나라 교육의 제일 큰 문제점인 획일화되고 천편일률적인 교육이 교복에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
주제와 벗어난 문제일 수도 있고 관련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이번 짧은 교복 논란은 남성들의 겉으론 내딸 걱정을 하는척하면서 거리를 거닐다 짧은 치마 입은 여학생들을 힐끗힐끗 쳐다보는 마음에서 비롯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교복에 대한(주로 길이에 대한) 기사가 매년 드문드문 보이는데 다들 여학생 치마에 관한 이야기인것 보면 더욱 확신이 들게 만든다.
짧게 줄여 입는 여학생을 탓할 것인지, 교복이라는 도구를 던져준 어른들이 잘못인지....
- 대표적으로 빈부격차의 방지. 하지만 빈부격차를 줄이도록 노력해야지 교복으로 그걸 막을수 있을까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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