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키드뉴스 서비스중단, 쌍용차 사태를 보는 것 같다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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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30. 18:36



알몸뉴스 서비스를 한다고 해서 눈길을 끌었던 네이키드뉴스코리아가 서비스 잠정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네이키드뉴스코리아의 홈페이지(http://www.nakednews.co.kr/)에 가보면 위와 같은 팝업창을 통해 공지를 하고 있습니다. 대표는 벌써 출국을 했고, 여성앵커들은 오늘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다고 합니다.

네이키드뉴스가 한국에서 성공할지에 대해 논란이 많았습니다. 유료서비스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을뿐더러 가슴노출(인터넷상에선 비교적 약한 노출)뿐인 뉴스를 돈을 내고 볼 네티즌이 많을까 의심이 되었습니다. 결국 네이키드뉴스는 앵커들의 임금도 체불하고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결국 피해자는 앵커들과 유료회원들입니다. 앵커가 되려고 다니던 직장도 포기하고 부모님께 말도 못드리고 대부분 남자친구와도 헤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서비스중단과 임금체불입니다. 그동안 인터넷에 퍼진 그녀들의 사진들은 이제 수습이 안되겠죠. 또한 적법하게 돈을 내고 서비스를 신청했던 회원들도 피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성을 상품화하고 몸을 판다는 비난과 남성들의 은밀한 시선에도 앵커의 꿈을 키우겠다는 일념하나로 옷을 벗었던 그녀들. 그녀들의 꿈은 날아가 버리고, 섹시한 이미지들만 인터넷에 남았습니다. 임금도 체불되고, 협박도 받았다고 하는데 사태가 잘 해결되야 할 것입니다.
 
외국업체들의 먹튀논란은 그전에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쌍용차와 론스타입니다. 지금 노사간의 극력한 대치를 만들게 한 장본인은 중국의 상하이차입니다. 많은 돈을 투자하기로 약속하고선 기술만 빼가고 회사를 구조조정의 위기로 몰아넣고 손을 뗀 곳이 바로 상하이자동차입니다.

네이키드뉴스와 쌍용차는 닮은점이 많습니다. 약속은 많이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고, 책임은 남은 구성원들에 전가하고 당사자들은 해외로 출국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와 나라를 만들겠다며 각종 규제개혁과 세제혜택을 통해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별한 외자유치의 결과는 제2의 쌍용차사태를 맞이할 것입니다. 먹튀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에서도 대책이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