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_서울시 보도자료


지난 주말 광화문 광장이 개방되었습니다. 조선시대 행정의 중심지였던 광화문 앞 거리가 시민들에게 돌아온 것입니다. 그동안 넓은 차도에 이순신 동상만이 외롭게 서 있었는데 이젠 시민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삭막한 도시에 광장이 생긴다는 것은 분명 환영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서울시의 광장에 대한 정책은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보듯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행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박물관의 유물들처럼 그저 바라보게만 만들었습니다. 때문에 서울광장은 죽어있는 광장이 되어버렸습니다.

2002년의 월드컵의 감동과 함성은 사리지고 경찰버스만이 광장에 남았습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이야기하며 놀 수 있는 공간은 원천봉쇄 되었습니다. 정부와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박제된 광장과 통제된 광장, 틀에 박힌 광장만 허용하고 만들고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은 전통적인 광장의 의미보다는 공원에 가깝습니다. 광화문 광장은 가지 조형물과 꽃밭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그 주변부를 걷거나 관람할 수 있을 뿐입니다.

물론 답답한 빌딩으로 둘러쌓인 광화문에서 꽃과 분수가 있는 광화문 광장은 좋은 쉼터입니다. 하지만 광장이란 의미로 따져보면 광화문 광장에 그리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습니다.


광장이란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광장 [廣場]
[명사]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게 거리에 만들어 놓은, 넓은 빈 터.

즉, 광장은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게 거리에 만들어 놓은 넓은 빈 터를 말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봉쇄하기전의 서울광장처럼 말입니다. 외국의 유서 깊은 광장들도 이런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전통적으로 여백의 미(美)를 중요시 했습니다. 꽉차고 답답한 인공적인 모습이 아니라 여백의 미가 있어 시민들이 모여 이야기할 수 있고,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어땠을까요.


전임 서울시장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시장은 인공적인 것들을 서울에 건설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청계천입니다. 인공으로 퍼 올려 흐르게 한 물과 대리석으로 치장된 벽은 우리가 생각하는 하천과는 많이 다릅니다. 그 리스트에 청계천에 이어 광화문 광장이 추가되었습니다.

서울시의 모토가 '창의시정'입니다. 하지만 광화문 광장을 보며 느낀 창의시정은 시민들에게 강제하는 '창의'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만들었으니 그냥 보기만 해라'라는 것이 광화문 광장입니다.

이번 광화문 광장을 보고 있자면 마치 몇백년된 나무를 보호한다며 틈새를 시멘트로 메꾸던 방식이 생각납니다. 광화문 광장이 광장의 역할을 하려면 꽃보다 여백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how 
wrote at 2009.08.03 23:57
시민의식이 부족하면 제한 되어야 한다.
시민의식이 미숙하면 독재의 지배를 받게된다.
자유를 누리수 있는 것은 개개인 의식이 높고 사회 공동체를 바라보는 인식이 없다면 자유인이라 할수 없다.
집단으로 모여 떠드는 것에 미쳐있는 것은 전체주의 발상이다.
방문자. 
wrote at 2009.08.04 04:19
님의 의견은 상당히 위험한 의견이군뇨. 어떠한 근거에서 시민의식이 부족하다고 하시는 겁니까? 그리고 님은 어떠한 근거에서 자신이 시민의식이 부족하지 않으므로 이렇게 어떠한 제한도 받지 않고 글을 올린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집단을 이루었다는 것은 어느정도 공감대를 이루었다는 것인데 개개인의 의식이 높고 사회 공동체를 바라보는 인식이 없다는 것일까요?
저도 가끔은 하도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는 사람을 보곤하기 때문에, 님과 같은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만. 그러한 생각은 자칫 잘못하면 독재를 완고히 하는데 요긴한 도구가 되기 때문에 득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시민의식이 높네 낮네 하면서
집회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위험한 발상입니다. 그 집회가 내세우는 논리가 옳은 것인가를 논해야겠지요.
방문자께 
wrote at 2009.08.04 08:26
집단을 이루었다는 것은 어느정도 공감대를 이루었다는 것이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그것이 전체의 공감대를 이룬게 아니라 소수의 사람들만 공감대를 이루었을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소수의 사람들이 공감하여 집단을 이룬 경우, 이런 의견도 있다며 표출하는 정도로 만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의견이 전체의 의견인양 실력행사를 하며, 그 과정에서 법을 무시하는 것은 다반사 이지요. 자신들의 불법은 제한하는 공권력에 대항하다 보니 어쩔수 없다는 식으로 돌려 버리구요.
그리고 집회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그 집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법을 자행하느냐를 논해야 겠지요.
아마 how님이 얘기하시는 것은 이런 뜻이 아닐까요?
나도 방문자 
wrote at 2009.08.04 08:47
집회나 시위는 서울광장이나 대한문앞에서 또 여의도 국회앞에서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순신장군님과 세종대왕님이 보고계신 광화문광장에서 궂이 집회나 시위를 해야하나요?
더구나 청와대와 정부청사가 코앞인데 과격시위로 번지면 그 여파는 어떻게 하구요?
청계천도 그랬듯이 광화문광장도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편히 쉴수있는 자리로 남겨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물론 집회나 시위를 하지않게끔 정부가 국정운영을 잘 하면 좋겠지만 그건 당장에는 이루어지기 힘들것이고 시민들로 하여금 아름다운 꽃과 시원한 분수를 보면서 내일을 꿈꿀수 있도록 제발 광화문광장만은 시위문화를 뿌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시위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시민에게 돌려준 것이라고 믿습니다.
방문객 
wrote at 2009.08.04 13:14
무슨 여백? 또 시위할라고요? ㅋㅋㅋ 농담이구요~ 저기에 아무것도 없고 휑~ 하면 누가 저기를 가겠습니까! 공사할 필요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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