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맛집, 원조민속순대타운 순창집 백순대볶음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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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25. 11:50

아내와 후배와 함께 홍대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홍대로 가면서 '뭘 먹을까?' 이야기를 하던중에 갑자기 아내가 '신림동 백순대 볶음'을 먹고 싶다고 합니다. 올초에 한번 가고 그동안 못갔는데 2호선 탄 김에 신림역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후배를 픽업해서 신림역으로 갔습니다. 신림역 6번 출구로 나오면 순대타운으로 이동할수 있습니다. 신림동 순대타운은 건물 2개에 밀집해 있는데 '민속순대타운'과 '양지순대타운'이 있습니다.

우리는 원조민속순대타운으로 가기로 합니다. 예전에 양지순대타운에서 먹고 블로그에 포스팅 [순대맛집]신림동 순대타운 백순대 볶음 을 한적이 있는데 그때 댓글을 정성스럽게 작성해주셨던 분이 있어서 그 집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민속순대타운 3층에 있는 '순창집'이라는 곳인데요. 아주머니가 정말 친절하십니다. 무려 작년 12월에 쓴 글인데 제 블로그와 닉네임까지 기억하고 계시더군요.

아주머니의 고객관리는 확실했습니다. 찾아오는 손님을 번호를 매겨 일일이 적어 놓고 기억하신다고 합니다. 또한 월초에 오면 좋은생각 잡지에 직접 인사말을 써서 주고, 휴대용 휴지와 휴대용 반짓고리도 선물로 주십니다. 순대먹으러 와서 푸짐한 선물까지 받아가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백순대 볶음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순대볶음이 기름도 많이 들어가고 자칫 느끼할수 있는데 순창집은 인공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고 하네요. 음식에 대한 아주머니의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순대와 곱창, 면 그리고 각종 야채를 볶은후 양념장에 찍어 깻잎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가래떡도 함께 싸 먹으면 쫄깃하고 좋습니다.


아주머니가 주신 반짓고리입니다. 반짓고리뿐만 아니라 잡지와 휴지도 주시더군요.

 

백순대볶음을 다 먹은 후엔 볶음밥을 시켜 먹었습니다. 세명이 가서 백순대 3인분을 먹으니 너무 배불러서 볶음밥은 1인분만 시켜 먹었습니다.

 


입구쪽엔 호객행위도 하고 좀 복잡한데 순창집은 적당한 위치에 있어서 좋았습니다. 맛도 좋고 인심도 좋구요. 게다가 직접 만드신다는 식혜도 순대볶음의 느끼함을 없애주어서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추운날 순대볶음이 땡기는 날엔 신림역 순대타운에 가보세요. 같이 간 후배가맛있다고 해서 다음에 또 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