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 16일차, 거창-합천-의령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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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9. 14:35

2010년 8월 2일, 자전거여행 16일차

자전거여행을 다니면서 지방에 사는 지인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3일동안 쉬었던 거창도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큰 도움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아시아1인극제'라는 행사에 조그만 도움을 드리고 숙식을 해결했습니다. 3일동안 좋은 연극공연도 많이 보고 거창에 살지 않았다면 갈수 없었던 멋진 풍경도 구경했습니다.

행사가 끝난 월요일 아침 거창읍내로 다시 나왔습니다. 근처에 맡겨두었던 자전거와 짐을 챙겨서 페달을 밟았습니다. 8월의 날씨답게 아침부터 뜨끈뜨끈 한것이 오늘 하루도 고단할 것이라고 예고해주더군요. 거창읍내를 벗어나자마자 시작되는 시골길은 합천댐이 시작되면서부터 산길로 이어졌습니다. 하천을 따라서 힘차게 페달을 밟았지만 뜨거운 햇살아래 지쳐만 갔습니다.

결국 둘다 한낮에는 시골 정류소에서 한참동안 쉴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 2시간쯤 쉬다보니 힘이 조금 나서 다시 출발했습니다. 지도를 보니 지금까지 왔던 그 어느곳보다 한적한 시골이었습니다. 근처 수십킬로미터 안에서 도시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지역이었습니다. 하루종일 달리고 달려 도착한 곳이 의령군입니다. 오늘 하루는 뜨거운 햇살 아래서 자전거를 탄 기억밖에 없을 정도로 힘든 하루였습니다. 

의령읍내에서 숙소를 정하고  유명하다는 소고기 국박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시원한 국물이 힘든 하루를 잊게 해주었습니다.

이동: 거창-합천-의령
거리: 88km
누계: 947km
지출: 점심 6,000원
        저녁 12,000원
        숙박 30,000원
        음료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