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 12일차, 장흥-율포-보성 녹차밭-벌교-순천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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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3. 18:10

자전거여행 12일차, 장흥-율포-보성 녹차밭-벌교-순천

장흥-율포-대한다원(보성 녹차밭)-벌교-순천  7월 27일

아침 일찍 여관을 나와 근처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습니다. 김밥도 먹고 빵도 먹어 했지만 아침 일찍 문 열은 곳이 없어서 편의점에서 먹는 음식 치고는 도시락이 제일 괜찮았습니다. 더군다나 가격도 싸고 덤으로 음료까지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우리처럼 돈 없는 여행자들에겐 아주 좋은(?) 음식이었습니다. 장흥을 출발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율포를 지나 대한다원까지 가는 길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날씨도 바람 한점 불지 않는 무더위였고, 엄청난 경사도의 고갯길은 우리를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자전거를 타다가 다시 끌다가 하면서 대한다원까지 간신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별로 달리지도 않았는데 벌써 점심시간이 되어서 대한다원 앞의 매점에서 녹차냉면을 먹었습니다. 자전거를 매점앞에 세워놓고 그 유명한 보성 녹차밭을 둘러보았습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긴 하지만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별 기대를 안했는데 실제로 가보니까 좋더군요. 입구부터 반겨주는 메콰세타이어 나무들은 코를 맑게 해주었습니다. 녹차밭의 초록빛을 보고 있자니 고갯길을 올라올때의 더위가 싹 가시더군요. 대한다원에서 기분 좋은 산책을 마치고 벌교로 출발했습니다. 대한다원에서 출발한 내리막을 따라 벌교까지 시원하게 내달렸습니다.

하지만 너무 쉽게 가는 것을 질투한걸까요. 갑자기 검은 구름들이 몰려오더니 소나기가 퍼부었습니다. 가까운 버스정류장에서 큰 비를 피한후 빗줄기가 잔잔해지자 다시 벌교읍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빗줄기속에서 달리는 것은 체력을 크게 소모시켰습니다. 배가 고파와서 이른 5시에 이른 저녁을 먹기로 하고 벌교의 유명한 음식을 스마트폰으로 검색했습니다. 그래서 찾은 것이 '벌교 꼬막정식'이었습니다.

12,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꼬막 정식을 먹을수 있어서 지친 우리의 체력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맛있는 꼬막정식을 먹고 해가 아직 남아 있어서 순천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지도를 보니 순천까지는 얼마되지 않아 출발하기는 했지만 국도변이라 대형트럭들이 쌩쌩 지나다녀서 위험하더군요. 다행히 무사히 해가 지기전에 순천시내에 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순천역 앞의 찜질방을 숙소로 정하고 자전거는 찜질방에 묶어 두었습니다.

이동: 장흥-율포-대한다원-벌교-순천
거리: 89km
누계: 718km
지출: 아침 5,000원
        간식 6,000원
        점심 12,000원
        저녁 24,000원
        찜질방 16,000원
        음료 4,000원

장흥에서 율포로 가는 언덕에서

대한다원 메콰세타이어

보성 녹차

보성 녹차밭

녹차 아이스크림

벌교 근처의 버스정류장에서

 

갑작스럽게 내린 소나기

꼬막 무침

꼬막정식

순천 찜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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