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선거, 심상정 후보의 사퇴를 보며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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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5. 30. 19:29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후보인 심상정 전 의원이 사퇴를 했습니다. 사실 심상정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출마한다고 했을때 '과연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을까?'의문이 많았습니다. 심상정 후보가 아무리 개인 인지도도 높다고 해도 국회의원 선거와 도지사 선거는 차원이 다르고 인력이나 돈이 크게 부족한 진보신당 후보로써 규모가 가장 큰 경기도지사 후보로써 당선은 아니더라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심상정 후보는 안팍의 계속되는 단일화 요구와 비판적지지라는 장애물을 잘 헤쳐나갔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낮은 지지율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선거를 불과 며칠 남기지 않은 오늘 결국 사퇴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범야권(?)단일화도 마음에 들지 않고 사표론을 운운하는 유시민후보 지지자들의 요구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과연 단일화로 심상정 후보와 진보신당이 얻을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이 많았습니다. 민주당 또는 국민참여당과의 물리적 결합이 진보신당과 서민에게 가져다 줄 것이 무엇인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야권인것은 맞지만 알다시피 민주당/국참당과 진보신당은 이념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 정당입니다. 추구하는 목표도 다릅니다.


차라리 단일화를 하려면 법정선거운동기간 전에 하던가 부재자 투표도 끝났고, 선거공보물도 다 돌린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 것은 진보신당 지지자들에게도 불만일 것입니다. 수도권 광역자치단체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못한(않은) 민주노동당과 서울에서 겨우 출마해 악전고투하고 있는 진보신당이나 앞날이 불투명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유시민 후보와의 단일화가 과연 성공할수 있을까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후보야 사퇴를 하고 유시민을 뽑아달라고 했지만 다른 정당과 성격이 다른 진보신당의 지지자들이 유시민 후보를 지지해야 할 이유도 전부 지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개표를 해봐야 알겠지만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와 심상정 후보의 사퇴는 많은 아쉬움과 과제를 남겨주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6월 2일 경기도민의 선택이 어떨지 무척 궁금해지는군요. 어느정도 결과가 예상되는 서울시장 선거보다 더욱 스펙타클하게 진행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