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 최후의 결사단] 조금은 아쉬운 액션영화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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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26. 11:02

<8인: 최후의 결사단>을 보고 왔습니다. 최후의 결사단은 쑨원(손문,손중산)이 신해혁명을 각 지방의 대표들과 논하려고 1905년 10월 15일 홍콩에 오려하자 청나라의 조정이 자객을 보내 쑨원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이에 혁명을 지키려는 자들과 쑨원을 암살하려는 세력들이 1시간동안 싸움을 벌이는 내용입니다.

8인 최후의 결사단

8인 최후의 결사단


두 세력 모두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치는데 낡은 세력과 새로운 세력의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청나라 말기 국민은 가난에 허덕이고 있는데 정부는 부패해 있었습니다. 나라는 점점 외세에 국력을 빼앗기고 있었습니다. 당시 청나라도 조선과 비슷했죠. 때문에 쑨원을 비롯한 혁명세력은 낡은 봉건사회를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 사회로 바꾸기 위해 혁명을 도모하게 됩니다.

하지만 청나라 조정을 비롯한 귀족들은 자신들의 권력과 부를 지키기 위해 혁명세력을 제거하려고 합니다. <8인: 최후의 결사단>은 청나라 조정에서 보낸 자객들에게 맞서서 목숨을 바쳐 혁명세력을 지켜내는 영화입니다. '엽문' 같은 액션영화로 우리에게 익숙한 견자단을 비롯하여 사정봉, 양가휘, 여명, 판빙빙등 홍콩 유명배우들이 출연해서 쑨원을 지키기 위한 1시간동안의 사투를 보여줍니다.

사실 기대보다는 재미가 덜 했습니다. 엽문을 보고 견자단에게 너무 기대해서 그럴수도 있지만 영웅이 8명이 되다보니 각 영웅들마다 액션 분량이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견자단과 청나라 자객간의 싸움은 역시 볼만했지만 다른 영웅들의 활약은 좀 미미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군요.

또 음악들이 액션영화다운 심장박동을 증가시켜주고 긴장감을 높여주는 음악이 아니라 왠지 장엄한 음악들과 화면구성이 계속되어서 약간은 영화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었습니다. 역사적 사실과 액션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다가 이것도 저것도 안된 모습입니다. 차라리 액션에 집중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들의 표정과 동작 그리고 음악까지 마치 국방홍보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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