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살림살이 좀 나아지겠습니까?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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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11. 18:47


밀 화분

4대강살리기 반대 화분


점심을 먹고 우체국을 다녀오는데 집회를 하더군요. 사무실이 국회 앞이라 집회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오늘은 무슨 집회를 할까 궁금하던참에 유인물과 사진의 화분을 나눠주더군요. 보통 다른 집회라면 유인물만 나눠줄텐데 화분도 주길래 뭔지도 모르고 덥석 받았습니다. 유인물만 나눠줬다면 많은 이들이 뿌리쳤을 겁니다.

내용은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농민들의 유인물이었습니다. 팔당상수원에서 친환경농업을 하는분들인데 4대강 개발로 인해 농지를 잃게 되었다는군요. 그런데도 정부는 4대강을 살리겠다고 합니다. 중장비로 파헤치고 보로 강을 막는 사업으로 도대체 무엇을 살리자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만 결국 삽질은 시작되었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인해 팔당의 농민들뿐만 아니라 4대강 유역의 많은 농가들이 농지를 잃었습니다. 강 주변은 토지가 비옥하고 물을 대기가 쉬워 농지로서 제격인데 그곳을 정부는 공원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갈수록 친환경 농업이 각광을 받고 있고 주요한 농가소득원인데 정부는 농업을 살리기는 커녕 죽이고 있는 현실입니다.

팔당 지역의 친환경농가는 농지를 잃게 되었는데 내후년에는 세계유기농대회를 유치했다는군요. 친환경 농가도 없고 친환경 농지도 없는데 무슨 유기농대회를 한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화분속의 밀처럼 친환경 농업도 잘자라야 할텐데 수년간 피땀으로 일궈논 농지를 중장비로 밟는다니 농민들이 화가 날만합니다.

정말 4대강 살리기사업이라면 대리석과 시멘트로 치장한 인공적인 구조물과 공원이 아닌 자연을 배울수 있는 친환경 농지는 보존되고 넓혀나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대형건설사를 살리기 위한 사업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어느 신문에서 MB가 쌀아이디어맨이라고 칭송하면서 쌀소비에 많은 관심이 있다고 소개하는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보기엔 농업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귀찮은 농업, 특히 쌀을 빨리 소비(없애고)하고 싶은 마음에 이벤트를 하는 쇼맨쉽이 강한 대통령같아 보일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