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zed under 비판적 시선 & written by 흑백테레비
어젯밤 미수다의 '루저'발언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키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말한 본인은 대본대로 이야기 했을뿐이라며 한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달아오른 여론은 쉽게 식지 않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어제 방송을 보았습니다. 문제가 된 부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뭐 저런 생각을 하고 사나'했습니다. 비단 '루저'발언 뿐만 아니라 다른 주제에서도 여성스스로(물론 출연자들의 생각) 자신들의 주체성을 훼손시키는 발언이 아닌가 했습니다.
어제 미수다의 주제는 다분히 문제점이 많았습니다. 미수다는 그동안 한국에 사는 외국인 여성들의 시선으로 본 한국의 장점과 단점을 여과없이 볼수 있어서 인기를 끈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제는 한국 상위권 대학들의 소위 미녀들과 미수다 출연진이 만나 서로 문화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연애나 화장법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제와 같은 '루저'발언이 나온 것입니다.
첫번째 문제점은 루저발언을 한 여성보다 제작진에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미수다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고 포맷이 고갈되자 좀 더 강한 주제를 찾으려다보니 무리를 한 것입니다. 충분히 문제가 될 만한 발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편집을 하기는 커녕 친절하게 자막까지 넣어주었습니다. 웃기면 그만이다라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다보니 공익을 생각해야 하는 공영방송의 지상파에서도 비하발언이 여과없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어제 출연한 소위 상위권 대학의 여대생들이 대한민국 여성들의 주체성을 스스로 훼손하고 있는것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물론 미수다에 나온 여대생들처럼 캠퍼스엔 이쁜 여대생도 많고 연애가 목적이거나 패션에 더 관심이 많은 학생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대학교에 가보면 온통 취업걱정에 뭐 하나라도 더 배우고 경험하려고 난리도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남자들에게 잘보일까 이런 생각을 하는 여대생들보다 현실은 '당장 졸업하면 뭐하고 살까'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어제 방송만 보면 요즘 여대생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통 연애와 화장 그리고 옷에만 관심이 있는것처럼 그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상당히 수동적으로 보여졌습니다. 반면 외국의 여성들은 어려서부터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고 연애관도 좀 더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보여졌습니다. 이는 문화의 차이가 아니라 출연한 여대생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키작은 남자는 루저'라거나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내야'한다거나를 무슨 대한민국의 문화인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상당히 불편해 보였습니다. '키작은 남자는 루저'라거나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내야'한다거나를 무슨 대한민국의 문화인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상당히 불편해 보였습니다.
어제 출연한 여대생들의 발언에 외국 출연 여성들이 황당해하거나 발끈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특히 이특이 여자는 원래 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남자가 보호해줘야 한다는 말에 외국 여성들은 발끈했었죠. 문제는 그런 생각을 한국여성들(적어도 어제 출연한 여대생들은)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생김새를 보고 판단하거나 소수자를 비하하는 발언들을 서슴없이 이야기하는 공부 잘하는(?)는 여대생을 보면서 뭔가 씁쓸한 생각이 드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얼굴이 이쁘다고 미녀는 아닐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생각할줄 알고 세상을 따뜻하게 볼 줄 아는 그런 미녀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엣지있는 여성을 보기엔 아직은 멀어보입니다. 이쁘고 옷잘입는다고 진정 멋진 여성은 아니겠죠. 좋은 대학을 다니는 여대생들도 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듣고 있자니 정말 제가 손발이 오그라들더군요.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스스로의 주체성을 가져야 진정 멋진 여성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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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키 빼고는 모든것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
미수다 프로를 보면서 한국여자들..... 참 창피하기도하고 한심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
그러나 명품빽커녕 알바하면서 공부하고 있는 여대생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소수의 골빈 여자들 때문에 정말 괜찮은 많은 여자들이 매도 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그모습이 그대로 드러났을뿐입니다. 명문대 다니면서..열심히 노력해, 장학금을 타고, 외모를 갖추었으나, 부모로부터 일방적인 대우를 받으며살아오고, 표현에 있어 "나뿐인 마인드"나 인 현 20대 초반과 기성세대(방송국) 의 차이를 이용하여, 이런 상황이 올줄 뻔히 알면서도 .. 어린 대학생들의 기나긴 녹화분량을..의도 편집하여 방송을 송출한 야비한 방송국 나이헛먹은 장사치들이 나쁜사람 이란 생각입니다.
미수다에서 보였던.. 눈쌀찌프린 멘트들은 저마다 강도의 차이는 일를지언정 요즘 한국여대생의 근본에 깔여있는건
사실입니다. 그런줄 알았지만, 눈과 귀로 보고 들으니 실망스럽습니다만..
아씨발 난 180이니 얼마나 다행이야? 1센티만 작았어도 보로 이유없이 류져인거아니야? ㅎ
그럼 껌딱지 가슴에 꿀벅지도 아니야 플라스틱코에 쐬주둥이 방송화장에 머리까지올리고 골룸 쌍판때기의 신채에서 류져 점유율은 얼마일까? 내생각엔 오차범위.3%에서 97%츰은 나올거 같은데.
그치? 미친 개 홍대년.
완벽한사람은 없을것입니다. 잘나가는 연예인들도 자신만의 고충이 있을것이고 돈많은 재벌이라도 고충이 있을겁니다.
제가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이것입니다. 천만원짜리 2천만원짜리 명품백을 들고다녀도 짝퉁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을것이고 10만원짜리 짝퉁을 들고다녀도 명품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을겁니다. 이처럼 사람이 명품이어야 합니다.
자신이 과연 명품여인지를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보면서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 끝날때까지 욕하면서 봤습니다 ㅋㅋ
특히 데이트비용에 대해 얘기할때 자기를 꾸미고 나가는것부터 데이트비용에 들어가는거고
그만큼했으면 남자들도 그만큼 비용을 대야한다고 하는부분에서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자기는 남자들이랑 놀아주는대신에 밥도 얻어먹고 논다는 얘기처럼 들렸습니다
저도 곧 내년이면 여대생이되겠지만 모든 여대생들을 다 싸잡아서 그런여자들로 생각하지않았으면 좋겠어요
같은 한국여자라는 사실이 참 .....
서울대가 짱먹어야 겠네요.
난 170도 안되는데..
지금은 암울하네요..아무생각없이 말하고 "미안하다" 말했는데 너무한거 아니냐..그러면서 자기 상처받는다구 그러구있겠죠.. 아님 별것두 아닌데 네티즌들이 난리친다구 본인 멋대로 생각하고 있을려나...
암튼 자기 편한대로 생각 하면서 살겠지 잡것들...욕나오네....고년만 욕할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 자체가 문제지...부모들의 못난 생각들이 자식들한테 고스란히 넘어가니...ㅉㅉ
갈수록 암울해 진다 이놈의 한국 사회.. 정신차리고 말고의 문제가 아닌것 같다...그저 암울하기만 하네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참을련다...정신나간년 부모를 포함해 썩어빠진 정신상태로 애들키우는 부모들 욕할거 같아서...
대구에 곱창 좋아하는 캐서린도 다른 인터뷰에서는 대본에서 곱창 좋아한다고.. 그래서 대본대로 한 것일뿐 실제로는 미수다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그렇게 자주 곱창을 먹는건 아니라고 했고, 베라라는 분도 자기 책에서 대본에 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처음 시작부터 그랬는지는 몰라도 대본이 정해진 토크쇼는 진실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외국인 구경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프로그램 폐지가 옳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