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 세계문화유산 양동마을

세상 이것저것에 대한 호기심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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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7. 13:02

2월에 다녀온 경주여행을 지금에서야 마무리 짓게 된다. 일도 바빴지만 참 게을렀던 것 같다. 어쨋든 오늘은 경주 양동마을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

 

 

양동마을은 세계문화유산이다. 사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 전에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못했던 곳이다. 안동 하회마을은 예전부터 유명했지만 사실 너무 유명해서 지금은 찾아가기가 꺼려지는 곳이다. 전통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물론 양동마을도 돈의 논리가 침투되면 그렇게 변하게 될 것이다.

 

커다란 비석이 마을 입구에 있는데, 세계문화유산이 된 것을 기념해서 이명박 대통령이 세웠나 보다. 이명박 대통령보다 수백년된 마을을 가꾸고 살고 있는 주민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새겨 넣는게 더 뜻깊지 않았을까? 이명박이어서가 아니라 대통령이어서 거부감이 든다.

 

 

양동마을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어른은 4,000원이다. 마침 우리 일행이 간 날은 정월대보름이어서 무료였다. 로또 맞은 셈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볼것도 없는데 4,000원이나 받는다도 투덜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비싸다고 생각되면 안보면 그만이다. 하지만 아무리 조그만 박물관이라도 그것을 유지하고 가꾸기 위해서는 4,000원보다 훨씬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결코 비싼 돈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 문화를 즐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마을입구에서 본 양동마을의 모습이다. TV속 사극에서나 만날수 있었던 초가지붕집들이다. 가끔 들리는 이들은 옛모습이 남아있다며 좋아하지만 저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큰 불편함을 이기며 살아가고 있을까.

 

 

 마을이 참 정겹고 푸근하다.

 

 

 

 기와지붕도 있고.

 

 

 

 

 

 

 

우리나라 전통 개들하면 보통 진돗개 혹은 삽살개만 있는줄 아는데, 이놈은 경주의 토종견인 '동경이'다. 경주개 동경이는 진돗개보다 좀 더 날카롭고 야생적으로 보인다. 특히 꼬리가 없는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양동마을에 어울리는 개이다.

 

 

양동마을을 한바퀴 둘러보았는데 언덕위에 있는 어느 이름모를 집 마당에서 바라본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어릴적 밭에 나간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기다리며 동생과 마루에 걸터앉아 먼 곳을 바라보던 기억이 났다. 변하지 않고 그대로 지켜졌으면 좋겠다.  

 

 

 

 마을입구에는 가게가 있다. 양동벅스라고 해놓았는데 프랜차이즈 커피숍보단 괜찮은거 같다. 맛은 모르겠지만...다음에 혹시 양동마을에 다시 갈 기회가 생긴다면 숙박을 하거나 또는 여유있게 둘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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