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엔 보고 싶은 영화들이 마구 나와줘야 하는데 아직 개인적으로 보고 싶은 영화들을 못찾았다. 내가 바빠서 영화를 볼 시간적 여유가 없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적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아직까진 없는것 같다. 물론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영화들이 곧 개봉을 하겠지만 말이다. 어제는 집 근처 마트에 들렀다가 저녁을 먹고 아내와 영화를 봤다. 어떤 영화를 볼까 한참 검색을 하다가 친구가 추천한 '내가 살인범이다'를 보기로 했다.

 

제목부터 수상한 영화였다. 살인범이 공소시효가 지나자 자신의 범해을 고백하고 15년간 연쇄살인범을 추적한 형사의 이야기인데 흔치 않은 내용이었다. 어쨌든 초반 영화의 구성이 좀 엉성했다. 뒷부분 반전이 이루어지면서 빈 칸이 채워지긴 했지만 액션에 코미디에 스릴러까지 버무리려다보니 스토리가 약간은 어설픈 면이 있는것 같다. 하지만 정재영의 리얼한 연기때문에 그런 부분은 쉽게 상쇄되었다.

 

 

정재영의 연기를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친숙하고 약간은 지저분한 연기는 최고인것 같다. 지저분한 코미디엔 임창정이 있는것처럼 말이다. 박시후가 좀 더 카리스마 있게 살인범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좋았을텐데 약간 2%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막판에 나온 실제 살인범의 연기는 조금은 섬뜩했는데 말이다.

 

영화 내용에서도 계속 다루어지고 있고, 흉악범죄가 일어날때마다 범죄자의 인권보호에 대한 이야기가 늘 나온다. 최근 인륜을 저버린 흉악범죄가 늘어나고 있는데 사형제 찬반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사형제를 폐지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사형제가 흉악범죄를 막아줄 순 없다. 우리 사회의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한 그런 괴물들은 계속해서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영화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은 유가족이 직접 공권력을 대신해 범죄자를 찾아내 복수하는 것이다. 물론 부모와 자식을 잃은 유가족의 아픔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수 없을 고통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공권력을 대신해 직접 복수를 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는 중요한 일이다.

 

복수를 하려고 하고 또 끝내 영화속에서 복수를 하는 유족의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그게 과연 옳은 일인가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다. 단, 살인에 대한 공소시효가 정해져 있는 것에 대해 살인 같은 흉악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없애거나 혹은 현행보다 길게 가져가야 하는 것에 대해선 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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