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큰2,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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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7. 23:25

테이큰1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전작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잘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아내가 전편을 보고 재미있을거 같다고 해서 그냥 봤을 뿐이다. 김빠지는 이야기지만 처음부터 총평을 하자면 돈이 아깝진 않지만(우리동네 영화관관은 요즘 심야영화는 5,000원이다) 그렇다고 무척 재미있지는 않다. 헐리우드 액션영화에 예술이 있을리는 없고 재미가 주된 평가 기준일텐데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단 이야기다.

 

 

 

스토리를 잠깐 언급하자면, 전편에서 당한 복수를 하기 조직이 리암리슨의 가족들을 납치한다는 것인데 리암니슨과  딸의 활약으로 조직을 처단하고 가족은 다시 화목해진다는 그저그런 이야기다. 인간 병기인 요원의 뛰어난 활약이야 그렇다 쳐도 요원의 딸까지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쏘고 자동차로 좁은 골목길을 도망다니는 건 좀 현실성에 맞진 않는것 같다. 물론 영화니까 이해할 수 있다.

 

전작이 얼마만큼 재미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테이큰2만 본 사람으로서는 약간은 실망한 것이 사실이다. 긴박함도 약간 떨어지고, 일단은 나쁜놈들이 너무 쉽게 죽는다. 그리고 너무 허술하다. 그렇다고 다른 헐리우드 영화들처럼 엄청난 물량공세를 하는 것도 아니고 뭔가 밍숭맹숭한 맛이었다. 그래서 후반부로 영화가 넘어갈때 약간 졸았는지도 모르겠다.

 

어쨋든 이스탄불에서 테러집단의 복수를 잘피하고 리암니슨의 가족들은 미국으로 돌아와 행복하게 지내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리암니슨과 그리고 미국의 입장에선 더 없이 행복한 해피엔딩이지만 전편에서 형제와 아들이 죽고 이번엔 복수를 하려던 아버지와 조직원들이 모두 죽은 알바니아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까? 아무리 정의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죽이는 미국 요원이 과연 착한 사람일까?

 

또 가족을 지키기 위해 총을 난사한 아버지는 과연 행복할까? 내 입장이라면 어떨까 짧게 생각해봤는데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어떤 경우에서건 평생 아픈 기억으로 남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인터넷에서 테이큰2를 검색해보면 칭찬 일색의 글들이 많은데(요즘 개봉하는 영화들은 전부 그렇다 ㅠ)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