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의 소설 맹자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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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11. 13:38

이탈리아에 가기 위해 들린 인천공항. 로마까지는 직항인데도 12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비행기 출발시각은 오후 1시. 12시간을 무엇을 하며 보낼까 하다가 책을 보기로 결정했다. 공항 내 서점에서 한참 시간을 보낸 후 고른 책이 최인호의 '맹자'다. 공자에 대한 이야기는 이런저런 책에서 들었지만 맹자에 대해선 모르는게 많다. 그렇다고 해서 맹자를 또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은 들어봤을테니까 말이다. 자식의 교육을 위해 이사를 세번 했다는 맹자의 어머니. 

 

소설 맹자 - 10점
최인호 지음/열림원

 

 어쨌든 그 맹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맹자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는 것은 아니라 맹자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공자의 이야기도 상당부분 나오고 당시 맹자와 자웅을 다투었던 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여기저기서 나온다. 비행기 안에서 오랜만에 집중해서 책을 전부 읽었다.

 

맹자의 삶에 대해선 어느정도 이해했지만 사실 이 책 한권으로 그의 사상은 알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도 학창시절에 짧게 배웠던 여러가지 사상들의 시대배경은 이해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귀국 후 중고로 황석영의 삼국지 세트를 구매했다. 그동안 왠지 그 유명한 삼국지에 대해선 읽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서른이 넘어서야 갑자기 읽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