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불공정한 계약제도 개선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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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23. 00:06



" 정체성을 잃은 채 구단의 용도에 따라 선택되고 버려질 위기에 처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프로배구 선수들이 FA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석진욱(삼성화재) 선수를 중심으로 모인 선수들은 국내 다른 프로스포츠에 비해 대우도 부실하고 구단과의 불공정한 계약의 수정도 요구했습니다. 야구, 축구, 농구와 함께 국내 4대 프로스포츠인 배구는 3개 종목에 비해 여러모로 뒤떨어져 있습니다.

90년대에 비해 인기도 떨어졌고, 때문에 관중도 적습니다. 구단 숫자도 많지 않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실업배구에서 프로로 출범했지만 선수들에 대한 대우는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프로 종목에 비해 연봉도 적고, 계약도 전근대적입니다. 최고 연봉이 1억5천만원인데 야구는 7억원, 축구 10억원, 농구 7억1천만원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는 여자 농구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선수들의 요구는 연봉에 국한된 문제는 아닙니다. FA제도, 즉 현행의 불공정한 계약제도의 개정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배구 선수들은 계약이 끝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려고 해도 이적동의서를 받아야 팀을 옮길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제도 때문에 한창 선수로 활약할 수 있었던 신진식, 방신봉 같은 선수들은 코치로 은퇴를 종용받아 선수생활을 마치기도 했습니다.

배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선수 생명이 짦습니다. 30대 초반이면 은퇴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처우도 열악하고, 무엇보다 계약이 불공정합니다. 말이 프로배구지 계약조건이나 환경은 실업배구때와 달라진게 없습니다. 자유계약제도를 도입해서 선수들의 처우도 개선하고, 불공정한 계약 조건도 없애야 할 것입니다.

프로는 돈입니다. 자신의 능력에 비해 돈을 많이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물론, 프로배구가 예전에 비해 인기도 하락되었고 관중도 적지만 다른 종목과 비슷한 수준으로 연봉을 인상한다면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할 것입니다. 문성민 선수 같은 젊고 능력 있는 선수가 해외로 진출하지 않도록 배구연맹의 제도개선이 요구됩니다.

** 프로야구 선수노조 설립에 대해 KBO와 각 구단들이 방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프로배구 선수들 모임 역시 구단의 방해로 참석자가 예상보다 줄었다고 합니다. 단, 다른 점도 있습니다. 야구의 삼성구단은 선수협과 선수노조에 대해 앞장서서 반대하지만 프로배구는 삼성화재 소속의 석진욱 선수가 앞장섰습니다. 그에게 불이익이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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