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보고 왔습니다.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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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20. 19:20

12월 들어서 회사일이 바빠서 블로그에 글도 제대로 적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것도 많고 해야 할일도 많은 연말입니다. 되도록이면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쓰려고 노력하는데 요즘은 그게 쉽지 않습니다. 블로그를 개설하고 신혼여행 다녀온 기간과 자전거여행 다녀온 기간을 빼고는 처음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어쨌거나 지난 주말 바쁜 시간속에서 모처럼 여유가 생겨서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 롯데몰이 생겼습니다. 롯데몰이 생기기전엔 근처에 CGV만 있었는데 롯데몰이 생기면서 롯데시네마도 개관을 했습니다. '미션임파서블'을 보기 위해 찾았는데 새 극장인지 시설이 깔끔하고 좋더군요. 요즘 극장은 매표도 스마트폰으로 예매를 하거나 혹은 극장 매표소에 있는 기기를 이용해 표를 끊습니다. 때문에 매표소에서 사람 얼굴 대하기가 힘들어졌는데 좋아진건지 안좋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요즘 개봉한 영화중에 '미션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것 같습니다. 연말과 명절엔 역시 이런류의 영화가 제격이죠. 미션임파서블의 주제곡이 곁들여진 톰크루즈의 액션에 입을 벌리면서 본게 엊그제 같은데 10년이 훌쩍 넘었네요. 세월만큼이나 화면속의 톰크루즈도 주름도 많아진것 같은데 매력은 더 깊어진것 같습니다.

역시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답게 신기한 무기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자동차와 무기들이 등장합니다. 저는 경비의 눈을 속이는 스크린과 톰크루즈가 타는 자동차가 인상 깊었습니다. 미션임파서블의 화려한 액션은 이번에도 역시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핵전쟁을 일개 요원이 막는다는 것은 좀 웃음마저 나오는 내용인데 '영화니까!'라고 넘어가야 겠죠.

특이한것은 영화 중간에 톰크루즈가 무기중개상을 찾아가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 장면에서 한글이 긴 장면에서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고 대형 상자에 '유리'라고 써져 있고 파손주의하라는 한글문구가 계속 꽤 긴 시간동안 노출됩니다. 그전에 톰크루즈가 무기중개상을 찾아갈때 대우전자 로고가 스쳐지나가기도 하는데요. 의도한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세계적인 영화에서 한글을 볼수 있다니 신기하고 기분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이용해 상대를 속이고, 눈을 두번 깜박거리면 촬영이 되고 인쇄가 되는 것을 보며 우리가 상상했던 것들이 현실속에서 언젠간 만날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션임파서블 시리즈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음악과 스토리로 2시간동안 재미를 선사해주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