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허기를 채우는 영혼의 레시피_소울푸드

 당신에게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혹은 삶의 허기를 채우는 영혼의 레시피가 있다면? 어떤 음식이 있습니까? 저는 어릴적 방학때만 되면 어김없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생활했습니다. 1년에 2달은 시골집에서 자란셈입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또래 친구들보다 우리 전통과 농촌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것은 방학시절 시골집에서 자란 경험때문일 것입니다. 시골집은 도시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지만 지리상으로 도시와 왕래가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하루에 들어오는 버스는 3대뿐. 자연스럽게 음식들은 그날 그날 텃밭에서 나오는 것들로 차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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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잊을수 없는 제 인생 최고의 맛은 어린시절 시골집에서 먹었던 '된장찌개'와 '돼지김치찌개'였습니다. 물론 어린 나이에 짜장면이나 햄 같은 음식을 좋아하긴 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할머니가 끓여주신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는 생각만해도 군침이 돕니다. 특별한 재료가 들어간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맛있었을까요. 바로 손자를 사랑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된장과 텃밭에서 키운 호박만을 넣고 끓였지만 맛은 최고였습니다. 밥 두 공기는 기본으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맛의 이유는 바로 할머니의 손맛과 할아버지의 사랑이 담겼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특별할것 없는 음식들이 그 누군가에겐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 음식에 이야기와 멋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볼수 있는 햄버거나 라면을 보면서 감동을 할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얼마전 본 TV프로그램에서 배우 김갑수는 '빵'을 어떤 음식보다 그렇게 좋아한다고 합니다. 배고픈 20대 연극배우시절 빵 사먹을 돈이 없어, 나중에 성공하면 원없이 빵을 먹겠다는 다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제 친구는 김밥을 그렇게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의 김밥에도 이야기가 담겨 있겠죠.

소울푸드에 소개되는 음식들은 특별할것 없는 맛들입니다. 주먹밥, 햄버거, 라면, 수제비, 카레라이스, 피자, 커피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수 있는 음식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음식에 유명 작가들의 이야기가 곁들여 지면서 특별한 맛으로 다가옵니다. TV나 블로그에서 쉽게 만날수 있는 이른바 '맛집'을 기대하고 소울푸드를 사셨다면 분명 실망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김어준, 김창완, 성석제 등 이야기꾼들의 맛을 느끼려고 이 책을 사신다면 삶의 허기를 채울수 있을 것입니다.

 쉽게 술술 읽히는 책이지만 읽고 난후 나를 감동시킨 맛은 무엇이 있을까? 곰곰히 추억에 빠져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소울푸드 - 10점
성석제 외 지음/청어람미디어

wrote at 2011.12.03 11:23 신고
단순한 맛 이상으로,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 오는 음식들이겠네요. 저두 함 사서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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