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 시사회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차태현, 유오성 출연의 영화 '챔프'를 어제 보고 왔습니다. 추석을 맞이해서 개봉하는 영화들은 자극적이거나 아니면 가족적인 영화들이 대부분인데요. 챔프는 후자에 가깝습니다. 전체적인 평을 말씀드리면 '차태현스러운 영화다'라고 말할수 있겠습니다. 이 말은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겠죠. 몇년전 '각설탕'이라는 말과 관련된 영화를 제작했다가 흥행에선 성공하지 못했던 이환경 감독이 다시한번 말과 관련된 영화로 관객들에게 다가왔습니다.

줄거리는 다소 진부할수도 있는 내용입니다. 최고의 기수 차태현이 어느날 가족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하고 점점 잃어가는 시력때문에 출전도 잘 못하게 되는 삼류 기수로 전락합니다. 아내를 잃은 슬픔이 있지만 아빠를 최고로 아는 예쁜 딸과 다시 기수로 출전할 날을 기다리며 경마장을 떠나지 못합니다. 한편 선천적으로 다리가 불편한 경주마 '우박이'는 말썽만 피우고 사료만 축내는 말로 팔려갈 날만 기다리는 신세입니다.


그러던중 불법사설경마에 관련되어 차태현은 제주도로 도망가게 되고, 거기서 만난 우박이와 함께 각자의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 한번 경주에 나서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요즘 영화마다 출연하는 대박 조연들이 대거 출연하고 귀여운 꼬마 예송이 역의 김수정양의 연기도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특히 조연들의 연기는 웃음을 유발시키는데요. 어쩌면 지루할수 있는 영화 곳곳에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겨줍니다. 반면 차태현은 전작 영화에서들처럼 활발하고 코믹한 연기도 하지만 조금은 정제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국영화가 최근 유행에 따라 제작하다보니 어떤 영화가 성공하면 비슷한 장르의 영화가 쏟아져 나오곤 했습니다. 때문에 관객들은 골라볼수 있는 자유를 잃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작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말'이란 동물을 등장시킨 이환경 감독의 의지가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마음의 상처가 있는 기수 차태현과 제멋대로 날뛰는 말 우박이가 점점 하나가 되어 트렉을 달리는 모습에서는 감동을 받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챔프'가 또 대단한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경주마 '루나'는 선천적인 병이 있어 사상 최저가에 낙찰되었지만 기수와 조교의 보살핌 아래 국내 최고의 경주마로 다시 태어났다고 합니다. 루나는 마지막 은퇴경기에서도 뒤쳐져 있다가 극적으로 1위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챔프 막바지에 루나의 역주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짧은 순간이었지만 감동이었습니다. 최고의 경주마가 되기 위해선 비싼 몸값이 아니라 기수와 말이 하나로 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깨달음이 '챔프'가 주는 교훈인것 같습니다.

인간의 삶도 그렇겠죠. 조금은 불편한 몸과 마음을 가진 사람도 얼마든지 성공할수 있고 최고가 될수 있다는 것을 '챔프'를 통해서 알수 있었습니다. 물론 현실속에선 힘든 이야기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희망을 가져봅니다. "인생은 추입(追入)이다"라는 말이 많은것을 이야기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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