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를 오래전에 재미있게 읽은터라 '십자군이야기'의 출간 소식은 반가웠습니다. 서양과 기독교의 입장에선 예루살렘을 해방하기 위해서 시작(시오노 나나미는 그 이면에 다른 속셈이 있다고 밝혔지만)한 전쟁이지만 중동에서 터전을 잡고 살던 이슬람교도들에겐 그저 침략전쟁이었던 십자군 전쟁은 오래전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까지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십자군 전쟁은 현대까지 이어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 그리고 부시의 이라크전쟁까지 아직도 중동에선 종교와 석유때문에 전쟁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을 영토분쟁으로 알고 있거나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독재자 후세인을 몰아내기 위한 전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생각해볼때 그 이면엔 종교와 인종이라는 연결고리가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수많은 전쟁이 그렇듯이 드러난 전쟁의 이유보다는 지배층의 욕심이나 피지배층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 경우가 많습니다. 십자군 전쟁도 알려진 것처럼 성지를 되찾기 위한 전쟁보다는 신성로마제국 황제와 교황의 세력다툼에 의해 발생한 전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거기다 다양한 세력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성지해방이라는 이름아래 학살과 침략이 수십년동안 이어진 것입니다.

요즘도 일부 종교세력들이 자신들의 종교만 유일한 믿음인양 행동해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들이 믿는 신이나 경전에서 과연 그렇게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것인지 한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해지는 말은 똑같은데 그것을 이상하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신자들을 이상한 길로 인도하고 사회를 편을 가르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시오노 나나미는 재미없을 수도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재미나게 풀어내는 재주가 있는것 같습니다. 기본은 역사적 사실이지만 작가의 다양한 상상력이나 주관적인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지만 세계역사를 이해하는데 십자군 전쟁은 빼놓을수 없습니다. 서방세계의 우월주의나 이교도를 배척하는 모습을 이해하려면 '십자군 이야기'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십자군 이야기 1 - 10점
시오노 나나미 지음, 송태욱 옮김, 차용구 감수/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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