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를 내놓으며 전국에 답사 열풍을 이끌어낸 유홍준 교수가 '무릎팍도사'에 출연한다고 한다. 왠지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이야기꾼일것 같은 유홍준 교수가 강호동의 짖꿏은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지 궁금해진다. 나도 90년대 중고등학교 시절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읽으면서 우리나라 문화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결국엔 전공을 사학과로 선택하게 된 계기가 된것 같다.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유홍준 교수는 참여정부 시절 문화재청장으로 근무했다. 학계를 떠나 정치인으로 나아가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안좋게 본적도 있지만 다시 학계로 돌아와 책을 펴내니 반갑기 그지없다. 사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초창기의 1,2권을 제외하고는 그 이후엔 읽어본적이 없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굳이 책을 통해 정보를 얻지 않아도 우리나라 구석구석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게 되면서 답사기 책을 멀리하게 된것 같다.


하지만 이번 여름 읽을 책을 고르던중에 '나의문화유산답사기'의 목차를 보게 되었다. 목차를 보고 '이번엔 사서 읽어봐야 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유는 내 고향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에 나온 답사기들은 내가 가본곳도 있지만 대부분 못보가본곳이 많아서 배울점이 많았다. 이번 책은 내가 알고 있지만 깊게는 모르고 있는 문화재들 그리고 타지 사람이 본 생활문화는 어떨지 궁금해서 사게 되었다.

일단 앞장에 소개되는 경복궁은 지금 서울에 살고 있고 여러번 가보았지만 거기에 숨겨져 있는 이야기들을 알수 있어서 좋았다. 두번째 거창,함양은 몇년전 거주한적도 있고 해당 문화재들을 둘러보았기 때문에 공감도 되고 새로운 이야기들을 알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부여는 내 고향과 근접한 곳이기도 하고 소개된 문화재들이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친근감도 가고 내가 몰랐던 이야기들이 많이 소개되어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을수 있었다.

특히 잠깐 소개되었지만 충청도인의 기질이라는 장에서는'아! 나와 내 주변인들이 저렇게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재미있었다. 유홍준 교수는 예를 들어 서울에 사는 사람이 충남 공주에 볼일이 있어 내려가 교차로에서 앞차가 빨리 가지 않자 경적을 울렸더니 앞차에서 우람한 덩치의 사람이 내리더니 다가와 창문을 내리게 한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렇게 급하면 엊그제 내려오지 그랬슈?" 고향이 공주인 나로써는 전부 맞는 말은 아니지만 그 지방 생활모습이 그렇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6의 부제는 인생도처유상수인데 쉽게 말하면 무슨무슨 전문가나 교수가 고수가 아니라 생활 곳곳에서 묵묵히 도를 닦아온 늙은 농부나 시장의 할머니가 상수라는 이야기이다. 아무리 머리가 좋고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더라도 수십 수백년간 내려온 전통과 지혜를 몸으로 체득한 사람을 어떻게 이길수 있겠는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 10점
유홍준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wrote at 2011.09.01 15:48
비밀댓글입니다
wrote at 2011.09.01 16:17 신고
그럼요. 기억하고 있죠. 고마리님에게도 소식 전해들었습니다. 작년과는 관심사가 조금 바뀌어서, 고향 이야기는 조금 잊고 있다가 다시 끄적보려고 하는데 생각하고 있는건 많은데 가까이에 없다보니 머리속에만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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