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정몽준 의원도 국제축구연맹 부회장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정몽준 부회장은 함만 아시아축구연맹회장과 불편한 관계입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집행위원을 뽑게 됩니다. 정몽준 부회장은 독단적 행보를 걸어온 함만 회장대신 살만 바레인 축구협회장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함만 회장의 운영에 불만을 품어온 일본도 살만 회장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함만 회장은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목을 잘라버리겠다'라는 망언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만큼 정몽준 부회장과 관계가 좋지 않습니다. 정몽준 부회장도 이번 회의에 앞선 인터뷰에서 함만회장에게 '병원이나 가봐라'라고 했습니다. 함만 회장에게 정신병을 앓고 있는것 같으니 병원이나 가보라며 독설을 내뱉었습니다.

함만 회장이 조중연 회장에게 폭언을 한것도 잘못되었지만 정몽준 부회장의 이번 발언도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공식 석상에서 그런 험한 말을 해야 했나 의문입니다. 그가 부하직원들에게 폭언을 잘하고 폭력적이라는 소문도 있는데 평소 그의 성격이 드러나는것 같기도 합니다.

정몽준 의원은 오랫동안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마지막 연임할때는 반대파가 많아 간신히 연임에 성공하고 다시 출마하지 않겠다고 해서 무마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가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한국축구는 월드컵도 유치했고 4강에도 들었죠. 그의 회장 재임시절 한국축구는 겉으론 큰 성장을 했지만 독단적인 축구협회 운영과 부실한 내실, 그리고 정치적 행보로 인해 반대파도 많았습니다. 어쨌든 2002년을 달군 붉은 물결로 대선후보까지 되었으나 냉철한 국민들의 판단에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하지만 정치인으로서 그의 행보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울산에서 현대의 후광을 업고 내리 5선을 하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동작에서 출마를 해서 당선되었습니다. 뉴타운 덕에 당선되긴 했지만 그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6선 의원으로써 한나라당에서 최고의원으로써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지만 당내 조직이 없고 2002년 대선 실패의 기억으로 밝아보이진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축구에 매달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몽준 의원은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무려 1조가 넘습니다. 현대중공업의 대주주로써 경영에는 손을 뗏다고 하지만 최근 몇년간 분쟁을 겪은 현대그룹 경영권 논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울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엄청난 재산의 그 이면엔 노동자들의 피땀이 있었습니다. 작년에도 현대미포조선의 한 노동자가 노조탄압에 항의해 목숨을 끊었고 한겨울 목숨을 건 굴뚝농성이 극적으로 타결되기도 했습니다.

얼마전 박중훈 쇼에 출연했던 정몽준 의원에게 박중훈이 국제축구협회장을 할거냐 대통령을 할거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정몽준 의원은 머뭇거리다가 아직 결정을 못했다고 말하더군요. 의원과 재벌 그리고 축구까지 정몽준 의원은 만능플레이어입니다. 하지만 정몽준 의원이 대통령이 되기엔 부족함이 많습니다. 단적인 예로 지난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서 버스요금이 얼마인지도 모를정도로 서민들을 대변하기엔 그는 엄친아입니다. 마치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가 연상될정도로 평생 엘리트의 길을 걷고 남 부럽지 않은 부와 명예를 가진 그가 국민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어느 기사를 보니 정몽준 의원은 군대스리가의 병장들처럼 다른 사람들이 패스를 해주면 살짝 밀어넣어 골을 만드는 황제축구를 했답니다. 이제 그 자리에서 물러난 정몽준 의원은 예전처럼 골을 넣지 못한다고 합니다.

국제축구협회장 선거에 다가든 차기 대선에 뛰어들던 정몽준 의원의 선택이겠지만 이제 빨리 선택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축구를 하던지 정치를 하던지 말이죠. 정치를 위한 축구도 이제 싫증이 나고 축구를 위한 정치도 싫증이 납니다. 아니면 현대중공업으로 돌아가 경영을 하시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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