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인력소개소' 개소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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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6. 13:59


정치에 관심이 많아 정당 홈페이지를 자구 둘러봅니다. 특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나라당 홈페이지를 자주 갑니다. 몇일간 일도 바쁘고 연휴라서 웹서핑을 잘 하지 못하다가 오늘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구경을 갔습니다. 새로운 메뉴가 두가지 생겼더군요.

'희망나눔장터'와 '희망드림일자리정보'가 그것입니다. 희망나눔장터는 홈페이지 회원간 거래를 목적으로 하는 코너입니다. 회원이 자기가 쓰던 중고 물품을 올리면 마음에 들면 살수가 있습니다. 아직 물건도 많지 않은데다 알려지지도 않아서 거래는 활발하지 않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의 양복도 거래됐고, 운 좋으면 상태 좋은 닌텐도도 살수가 있습니다.


△ 한나라당 '희망나눔장터'

또 판매대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간만에 한나라당이 좋은 일을 하고 있군요. 하지만 홍보도 되지 않고 등록된 물건도 많지 않아 오래 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희망나눔장터'와 함께 생긴 코너가 '희망드림일자리정보'입니다. 한나라당이 요즘 밀고 있는 슬로건이 '경제먼저, 일자리먼저'입니다. 슬로건에 맞게 홈페이지에도 일자리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코너를 만든 것 같습니다. 색다른건 없습니다. 기존에 있던 워크넷의 자료를 링크한 것 뿐입니다.


△ 한나라당 '희망드림일자리정보'

현재 한나라당의 답답한 모습을 홈페이지에서도 보는 것 같습니다.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기는 커녕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위기는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습니다. 일자리를 늘린다고 하지만 대부분 비정규직과 인턴들입니다. 일자리를 어떻게 해서 얼마나 늘리겠다는 정책은 없고 일자리 정보만 있으니 말입니다.

경제를 살린다고 일자리를 늘린다고 맨날 떠드는데 한나라당도 별 수가 없나봅니다. 경제살리겠다고 대통령되고 집권했는데 가시적 성과는 없고 국민들은 계속 죽겠다고 난리인데 뾰족한 수가 없나 봅니다. 삽질해서 경제살리고 일자리 만들겠다고 운하도 파고 자전거길도 만드는데 일은 꼬이기만 합니다. 결국 국민들은 재보궐에서 한나라당을 외면했습니다.

이래도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라고 하니 믿기지 않는 수치입니다. '경제 먼저, 일자리 먼저'라는 슬로건처럼 한나라당이 직접 장터도 만들고 구직코너도 만들었습니다만 그들의 정책엔 진정성이 없어 보입니다. 한나라당도 답답하겠지만 지켜보는 국민들은 더 답답한 5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