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오랜만에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최근 개봉한 '랭고'인데요. 처음엔 그냥 잘만든 애니메이션 영화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보면서 '참 의미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등급은 전체관람가이고 관객중에도 어린아이들이 많았지만 어른들도 보면 생각할 점이 참 많은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재미도 있습니다. 좌충우돌하고 자기가 잘난줄 아는 주인공 '랭고'의 행동 하나하나가 웃음을 유발합니다. 애완 파충류였다가 졸지에 사막에 조난당했다가 동물 마을의 영웅으로 재탄생하는 랭고의 활약상이 흥미진진합니다. 여기까지는 재미와 감동이 함께 하는 뻔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랭고'에는 웃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에서 인간 세상은 '돈'에 의해 계급이 나눠지고 돈을 가진 자들이 권력을 독점하지만 영화속 동물 마을에서는 '물' 때문에 갈등이 있고, 물을 가진자들이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을이 탄생했을때부터 오랜세월 시장자리를 독점하고 있는 늙은 거북이. 마치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나 북한의 김정일이 떠 올랐습니다.

또한 그런 시장과 결탁해서 물을 달라고 애원하는 마을 사람들을 현혹하고 괴롭히는 가진자들은 현실속의 투기자본과 대기업들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물을 독점해서 미래의 도시를 만든다는 시장과 그 무리들. 머리속에서 뉴타운이 겹쳐지면서 마냥 웃기만할수 없었습니다.

사막에서 물이 없다면 어떨까요? 생각만해도 목이 탑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물을 누군가 독점한다면 세상은 평화롭지 않을 것입니다. 어느순간부터 부와 정보를 독점하면서 세상은 양극화되고 사회는 정의롭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랭고를 보고 난후 캐릭터들 하나하나가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에 실제 존재하는 인물들과 왜 그렇게 비슷하게 느껴질까요.

결국 랭고와 소외된 두더쥐들이 힘을 합쳐 가진자들을 물리치고 마을에 물을 넘치게 하면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요즘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중동의 혁명을 보는듯 했습니다. 수십년을 통치한 독재자들을 몰아내고 국민의 주인되는 나라를 만든 시민들의 힘이 오버랩되었습니다.

물론, 중동이나 북한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대한민국에는 전통적인 의미이 독재자는 오래전에 사라졌지만 현재는 또 다른 의미의 독재가 존재하지 않을까요?

랭고를 정치인들에게 추천해드립니다.
wrote at 2011.03.06 09:20 신고
t사실 독재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봐야겠죠
현정 
wrote at 2011.03.25 13:19
보여줘도 내 이야기인줄 모를 것 입니다
그대들이 깨달을 줄 아는 사람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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