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태백산 눈꽃을 보다. 새벽 등산 (유일사-당골)
흑백테레비
·2011. 3. 2. 14:48
2월의 마지막날 청량리역에서 태백역으로 가는 밤 11시 기차를 탔습니다. 오래전부터 겨울 태백산을 등산하기로 했지만 기회가 닿지 않다가 이번에 갈 수 있었습니다. 출발하기전 태백에 폭설이 내린다고 해서 걱정이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멋진 설경이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11시 출발 강릉으로 가는 기차안은 등산객과 연인들로 북적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떠드는 바람에 잠을 못잤습니다. 3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한 태백역. 일부는 역 앞 해장국집으로 이동하고 또 일부는 터미널로 가서 첫차를 기다리러 갔습니다. 우리 일행은 일단 태백산 입구로 가리고 해서 택시(요금 15,000원)를 타고 유일사 매표소로 이동했습니다.
6,000원짜리 황태해장국을 먹고, 장비를 챙깁니다. 뜨거운 물도 얻어 보온병에 담았습니다. 입장료가 있다고 했는데 매표소가 문을 안열어서 그냥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랜턴을 켜고 끊임없는 경사를 오르기 시작합니다. 유일사까지는 몸이 덜 풀려서 힘들었습니다. 유일사에서 장군봉까지는 비교적 쉽게 올랐습니다. 정상 근처에 가니 주목도 보이고, 날도 서서히 밝아져 입이 벌어지는 눈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장군봉 가는길의 눈꽃입니다. 마치 순록의 뿔처럼 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 멋진 설경을 보자마자 등산의 피로감이 확 사라지더군요.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해가 서서히 떠오르는 시점이었는데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태백산에 가서 꼭 봐야 할 주목의 모습입니다. 바람의 방향대로 나뭇가지에 눈꽃이 피었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이정표가 정상 부근이 얼마나 추운지 보여줍니다.
장군봉에서 일출을 맞이하길 바랬지만 눈도 많이 내리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잠시 설경을 구경하고 천제단쪽으로 움직였습니다. 능선을 지나가는데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습니다.
일부러 플래시를 터쳐봤는데 내리는 눈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분명 3월에 등산하는데 눈이 이렇게 많이 내립니다. 아래 사진만 보면 마치 히말라야나 시베리아에 온 것 같은 기분입니다.
하얗게 눈이 내린 천제단입니다.
천제단과 태백산 표지 비석 한배검이라 쓰인 비석도 눈과 얼음으로 하얗게 변했습니다. 사진을 몇장 찍고, 망경사에서 아침을 먹기 위해 발길을 서둘렀습니다.
천제단에서 망경사로 내려가는 길에 만난 단종비각입니다.
눈이 내린 절의 모습도 색다르더군요. 망경사의 모습입니다. 등산객 수십명이 라면을 끓여먹거나 매점에서 사먹고 있었습니다.
망경사의 부처님상과 탑도 하얗게 변했습니다. 싸가지고 간 음식을 먹고,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당골로 가는 길은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유일사쪽과는 다른 나무들과 풍경들이었습니다.
당골광장의 온도계는 영상 3도를 가르키고 있었지만 풍경은 영하 20도는 되보이는 풍경들었습니다. 삼일절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등산객들은 많지 않더군요. 다음엔 맑은날 와서 일출을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일행들과 나누었습니다.
당골에 도착하니 10시. 버스를 타고 태백역으로 이동해 12시 기차를 타고 청량리로 왔습니다. 기차에 타자마자 다들 골아떨어질 정도로 피곤했지만 한편으로는 개운한 겨울 산행이었습니다. 언제 또 이런 눈꽃의 절경을 볼 수 있을까요.
11시 출발 강릉으로 가는 기차안은 등산객과 연인들로 북적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떠드는 바람에 잠을 못잤습니다. 3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한 태백역. 일부는 역 앞 해장국집으로 이동하고 또 일부는 터미널로 가서 첫차를 기다리러 갔습니다. 우리 일행은 일단 태백산 입구로 가리고 해서 택시(요금 15,000원)를 타고 유일사 매표소로 이동했습니다.
6,000원짜리 황태해장국을 먹고, 장비를 챙깁니다. 뜨거운 물도 얻어 보온병에 담았습니다. 입장료가 있다고 했는데 매표소가 문을 안열어서 그냥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랜턴을 켜고 끊임없는 경사를 오르기 시작합니다. 유일사까지는 몸이 덜 풀려서 힘들었습니다. 유일사에서 장군봉까지는 비교적 쉽게 올랐습니다. 정상 근처에 가니 주목도 보이고, 날도 서서히 밝아져 입이 벌어지는 눈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장군봉 가는길의 눈꽃
장군봉 가는길의 눈꽃입니다. 마치 순록의 뿔처럼 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 멋진 설경을 보자마자 등산의 피로감이 확 사라지더군요.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해가 서서히 떠오르는 시점이었는데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눈꽃
아래 사진은 태백산에 가서 꼭 봐야 할 주목의 모습입니다. 바람의 방향대로 나뭇가지에 눈꽃이 피었습니다.
주목
꽁꽁 얼어붙은 이정표가 정상 부근이 얼마나 추운지 보여줍니다.
꽁꽁얼은 이정표
장군봉에서 일출을 맞이하길 바랬지만 눈도 많이 내리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잠시 설경을 구경하고 천제단쪽으로 움직였습니다. 능선을 지나가는데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습니다.
일부러 플래시를 터쳐봤는데 내리는 눈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분명 3월에 등산하는데 눈이 이렇게 많이 내립니다. 아래 사진만 보면 마치 히말라야나 시베리아에 온 것 같은 기분입니다.
장군봉에서 천제단 가는 능선
하얗게 눈이 내린 천제단입니다.
천제단
태백산 비
한배검
천제단과 태백산 표지 비석 한배검이라 쓰인 비석도 눈과 얼음으로 하얗게 변했습니다. 사진을 몇장 찍고, 망경사에서 아침을 먹기 위해 발길을 서둘렀습니다.
천제단의 이정표
망경사 내려가는길
천제단에서 망경사로 내려가는 길에 만난 단종비각입니다.
단종비각
눈이 내린 절의 모습도 색다르더군요. 망경사의 모습입니다. 등산객 수십명이 라면을 끓여먹거나 매점에서 사먹고 있었습니다.
망경사
망경사
망경사의 부처님상과 탑도 하얗게 변했습니다. 싸가지고 간 음식을 먹고,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당골로 가는 길은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유일사쪽과는 다른 나무들과 풍경들이었습니다.
석탄박물관
당골광장의 온도계는 영상 3도를 가르키고 있었지만 풍경은 영하 20도는 되보이는 풍경들었습니다. 삼일절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등산객들은 많지 않더군요. 다음엔 맑은날 와서 일출을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일행들과 나누었습니다.
당골에 도착하니 10시. 버스를 타고 태백역으로 이동해 12시 기차를 타고 청량리로 왔습니다. 기차에 타자마자 다들 골아떨어질 정도로 피곤했지만 한편으로는 개운한 겨울 산행이었습니다. 언제 또 이런 눈꽃의 절경을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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