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포시장] 얼굴 크기만한 공갈빵과 중국식 고기만두, 산동만두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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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11. 12:47

낯선 지역을 여행했을때 빼놓지 말고 가봐야 할 곳이 바로 재래시장입니다. 재래시장에 가면 그 지역만의 색깔과 맛을 알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시장에 빼앗겨 예전만큼의 활기를 찾을수는 없지만 재래시장은 여전히 정과 사람의 온기를 느낄수 있는 곳입니다. 주위에 많은 재래시장들이 사라지고 있는데 지방이 아닌 도심에서 사람으로 넘쳐나는 곳이 있습니다.

신포닭강정, 2시간을 기다려 먹은 닭강정의 맛은? 

지난번에 소개한 신포닭강정과 만두로 유명한 인천 신포시장입니다. 2월달 한참 추운날에 찾아갔었는데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200~300명의 인파가 닭강정을 사려고 2~3시간씩 줄을 서 있던게 참 인상 깊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가서 한명이 닭강정 줄을 서고 나머지 일행은 시장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 유명하다는 맛있는 만두도 먹고 시장 골목 이리저리를 구경하던 차에 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신포시장에서는 줄을 서 있는집이 한둘이 아닙니다) 곳을 발견했습니다. 간판에는 '중국식 고기만두'라고 써져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중국식만두를 팔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두가 아닌 일명 '공갈빵'을 사고 있었습니다. 속이 텅빈 공갈빵을 제과점에서 먹어보기는 했지만 바로 구운 공갈빵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가게 안에서는 3~4명의 점원들이 열심히 화덕에서 빵을 굽고 있었습니다. 한분은 반죽을 하고 두분은 빵을 굽고 계시더군요. 보이는데서 바로바로 공갈빵을 만들어주니 왠지 모를 믿음이 갔습니다.


이게 바로 사람들을 기다리게 만든 공갈빵입니다. 크기를 잘 모르시겠죠. 아래 사진을 보면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말 큽니다.


제 여자친구가 공갈빵을 들고 있는 모습인데요. 여자친구의 머리가 그리 작은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빵이 얼굴을 가릴만큼 정말 큽니다. 바삭한 빵을 부셔서 먹어보니 정말 바삭하고 고소하더군요.


공갈빵 안쪽에는 양념이 발라져 있습니다.


만두도 같이 사봤습니다. 닭강정 집 옆에서 파는 만두와는 조금 맛이 다르더군요. 만두피는 훨씬 두껍고, 속은 꽉찬 느낌입니다. 고기 만두인데, 육즙이 가득하고 씹는 맛이 좋았습니다.


가게 밖에는 이렇게 '중국식 빵'이라고 큼지막하게 적혀 있습니다. 신포시장에 가면 닭강정 기다리기 지루하니까 공갈빵으로 심심한 입을 달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