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장하준 교수가 펴낸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라는 책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 가릴것 없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인문학의 다소 어려운(?) 책이 큰 인기를 얻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요. 장하준 교수의 글도 좋지만 유명인사라는 것도 책 판매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장하준 교수가 유명인(?)이 된 것에는 이명박 정부의 큰 도움이 있었죠. 이명박 정권이 출범하고 국방부에서는 불온서적이라는 리스트를 발표했습니다.

군사독재 시절도 아닌 요즘에 불온서적이라는 것을 발표하는 것도 우습지만 오히려 순위에 든 책들이 불티나게 판매되는 역효과가 나타났습니다. 그때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불온서적 순위에 들지 않았을때도 판매가 많이 되었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데는 국방부의 삽질도 한몫 했습니다. 영국에서 교수생활을 하고 있는 장하준 교수는 신자유주의 정부를 비판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분입니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 트위터


얼마전 우연히 한 포스터를 보았습니다. 한나라당에서 장하준 교수의 특강을 한다는 내용의 포스터입니다. 장하준 교수가 정부를 비판하고 있고, 국방부에서 불온서적으로 뽑은 책의 저자인데 그 분을 초청해서 특강을 한다는 것이 어쩐지 우스웠습니다. 자신들이 불온서적으로 만들어놓고 이제와서 무엇을 배우겠다고 초청을 했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장하준 교수의 한나라당 강연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고 작년에도 진행했습니다.

포스터를 보니 '새로운 자본주의와 한국경제의 미래'라는 제목의 강연입니다. 환영사를 요즘 '보온병' 발언과 '자연산' 발언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하는군요. 신자유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는 그들이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교수에게 큰 가르침을 받을수 있을런지 반대로 자신들의 생각을 더욱 옳다고 믿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초청해서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배우는 것은 좋은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작년에도 초청강연회를 한 분들이 올해에도 여전히 서민의 삶보다는 부자들만 배부른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분들이라는 것이 아이러니할 뿐입니다. 용산참사와 서민예산 날치기로 부자정권으로 대변되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인사들인 한나라당 의원님들, 이번엔 제대로 배우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10점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부키
나쁜 사마리아인들 - 10점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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