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이명박 지지했던 대학생들은 어디에?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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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25. 12:41


폭등하는 등록금에 부모들은 허리가 휘고, 학생들은 아르바이트에 휴학에 난리도 아니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은 전무하다. 오히려 학자금 대출의 조건은 까다로와져 사실상 중단 상태에 이르렀다. 청와대에 항의하러 가서 삭발식을 하던 학생들은 무더기로 연행되고 등록금 고민때문에 자살을 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종종들린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7년 대선에서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몇몇 대학의 총학생회는 지지선언을 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어떤 후보의 정책에 대해서 지지선언을 하는 것은 자유이겠지만 총학생회장은 적게는 수천명에서 많게는 만여명의 학생을 대표하는 자리이다. 자신의 정치적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다. 학생들의 의견도 묻지 않고 특정후보를 지지했던 총학생회장들,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 2007년 대선당시 대학생들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으로 대선이 끝난지 2년이 지났다. 2년간 무엇이 달라졌을까? 실업률은 높아지고, 청년실업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없다. 설상가상으로 졸업생의 대부분은 비정규직이다. 등록금도 매년 오르고 있다. 대학생들의 미래는 88만원세대라는 신조어가 손을 흔들고 있을 뿐이다.

작년말부터 올초까지 서울의 몇몇대학은 등록금 동결을 선언했지만 지방의 대학들은 눈치를 보다가 슬쩍 넘어갔다. 오히려 지금의 경제상황에서 동결뿐만 아니라 인하를 해도 될까말까한 상황인데 말이다. 등록금이 비싸면 교육의 질이라도 높아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 대학들은 점점 부자가 되어가는데 학생들은 늘 부족하다고 한다.무엇이 진실일까?





△ 2009년 대학생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지지선언을 한 학생들만 탓할 수는 없다. 순수한 대학생들을 꾀어 정치적으로 이용한 한나라당이 잘못이다. 강재섭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났고, 원희룡 의원은 현직인데 폭등하는 등록금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할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사기를 친건지 우리가 속은건지, 정치인들의 말은 도대체 믿을수가 없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이명박을 지지했던 저 학생들은 정규직이 되었을까? 대기업에 취업했을까? 아니면 공기업에 취업했을까? 동생들은 반값 등록금을 내고 다닐까? 

니들이 고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