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삼성의 독점이 깨진 것이 반가운 이유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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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6. 18:56

오늘 경향신문에 구석에 짧게 나온 기사 하나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사의 제목은 '휴대폰 시장 삼성독점 깨졌다'라는 제목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독점이 깨졌다는 것입니다. 피쳐폰이라 불리우는 일반 핸드폰까지 포함한다면 여전히 삼성의 휴대폰이 50% 이상 팔리고 있겠죠. 하지만 고부가가치이고 휴대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삼성의 독점이 깨졌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에서는 크게 다루지 않지만 깨지지 않을것 같았던 삼성의 독점이 깨졌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올 한해 국내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은 약 680만대라고 합니다. 작년에 비해 무려 8.5배나 성장했다고 하는데 주위에 스마트폰을 안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드물정도로 스마트폰은 불과 일년만에 대중화되었습니다. 독과점이 깨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국내 스마트폰 판매 순위 1위는 삼성의 기기들이었습니다.

1위_ 삼성 300만대(갤럭시S 230만대, 옴니아2 70만대)
2위_ 애플 아이폰 160만대
3위_ 펜택 80만대
4위_ LG 48만대
5위_ 모토로라 30만대
6위_ HTC 28만대
7위_ 소니에릭슨 13만대
8위_ 리서치인모션(블랙베리) 4만대



아이폰과 갤럭시S도 정말 많이 팔렸는데 HTC와 소니의 엑스페리아도 상당히 많이 팔렸네요. 제 개인적은 추측보다는 많이 팔린것 같습니다. 반면 2위 업체였던 LG의 4위 추락은 변화에 발맞추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삼성은 지난해 51.2%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44%에 그쳤습니다. 한때 세계를 위협하던 삼성이 안방에서 큰 위험에 빠진것입니다. 그 상대는 바로 애플의 아이폰입니다. 아이폰이 등장하기전까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소수 매니아들만이 가지고 다니는 기기였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이 도입되고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삼성의 기기가 아닌것도 더 좋을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그때서야 한것 같습니다. 물론 갤럭시S도 좋습니다. 아무리 삼성의 AS가 좋고 마케팅 능력이 좋다고 해도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의 성향상 기기가 안좋으면 안팔릴 것입니다. 애플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1위를 고수한 것은 그동안의 노하우와 능력이 빚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삼성이 독점함으로써 국내 휴대폰 시장은 큰 발전이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판매량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단지 삼성과 애플의 양강구도가 전부가 아닙니다. 삼성의 독점이 깨짐으로서 소비자가 얻은 소득은 삼성 또는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기들을 만나게 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자기 취향에 따라 소니의 것을 살수도 있고 HTC의 기기를 살수도 있게 된 것입니다. 어느 한 기업이 독점하는 시장은 발전이 늦고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을 방해합니다. 애플의 강력한 도전으로 삼성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이 한단계 도약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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