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공정한 사회' 외치더니 김은혜 KT에 낙하산?

흑백테레비

·

2010. 12. 1. 15:03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공정한 사회'를 주장했습니다. 네, 공정한 사회 좋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답게 기회도 균등해야 하고 법의 형평성도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공정한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마자 정부와 한나라당에서 공정하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총리실은 대포폰을 동원해 민간인을 불법사찰하는등의 권력을 이용한 비리들이 수없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아무리 '공정한 사회'를 외친다고 해도 국민의 시선으로 볼때는 전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대포폰 사찰을 보더라도 자신들의 잘못을 사과하고 반성하기는 커녕 청와대는 관련이 없다고 하고 총리실의 공무원들은 증거를 인멸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여전히 권력의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 회장은 해외 도피를 하다가 정국이 혼란한 틈을 타서 몰래 귀국후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이게 공정한 사회일까요?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


오늘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이 법적으로 민간기업인 KT의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MBC 기자출신의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업무와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 KT에 낙하산으로 내려간 것입니다. 이게 공정한 사회인가요? 얼마전부터 청와대 출신이 KT의 임원으로 내려온다는 설이 정치권을 맴돌았습니다. 우려가 현실로 된 것입니다.

그동안 언론인으로써 기자와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던 김은혜씨가 아무런 관계 없는 그룹컨텐츠전략담당의 전무로 발령을 받았다는 것은 누가봐도 낙하산 인사의 전형입니다. 차라리 KT의 홍보실 같은 곳에 임명이 되었다면 몰라도 과연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김은혜씨가 그 일을 잘할수도 있을테고, 기자의 경험을 살려 컨텐츠 부분의 전략을 잘 짤수도 있겠지만 정치권의 보은 낙하산 인사를 보며 KT내부의 심정은 어떨까요?

이명박 정부의 낙하산 인사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코레일 사장으로 임명된 것이 가장 낙하산 다운 인사였다고 봅니다. 경찰청장 출신 코레일 사장이 한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노조탄압입니다. 언론에도 보도되었다시피 코레일은 노조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탄압하는데 그 어떤 기업보다 선진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물론 낙하산 인사가 이명박 정부때만 있었던 일은 아닙니다.

참여정부 시절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역사상 낙하산 인사는 늘 문제가 되곤 했습니다. 자기 사람을 앉히거나 또는 언론사를 장악하기 위해서 낙하산 인사는 늘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명박 대통령이 앞장서서 '공정한 사회'를 외치는데 낙하산 인사가 웬 말입니까? 

김은혜 대변인 아니 KT 전무님 이러다가 다음 총선에 국회의원도 나오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