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독서의 계절을 맞아 하루에 단 몇분이라도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집어든 책은 '진심의 탐닉'이라는 책인데요. 씨네21에서 인터뷰를 전문적으로 하는 김혜리기자가 쓴 책입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새로 인터뷰를 한 것은 아니고, 시네21에 실렸던 내용을 단행본으로 엮은 것입니다. 씨네21를 구독하지 않아 잘 몰랐지만 김혜리씨가 인터뷰 내용을 2권의 책으로 낸 것을 보니 꽤나 인기있는 코너인것 같습니다.

스타나 일반인이나 낯선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참 힘든 일일 것입니다. 더군다나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안티팬이 수백명이 생길수도 있는 요즘 세상에서 자신의 솔직한 의견을 말하기란 더욱 어렵겠죠. 외국엔 인터뷰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설가, 영화배우, 물리학자, 코미디언 등 다양한 문화예술계 인물들에 대한 심층적인 이야기들을 들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보통 연예인들이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을 보면 지극히 상투적인 내용들뿐입니다. 질문도 대답도 뻔한 내용들이기 마련입니다. 대부분 어떤 홍보를 위한 인터뷰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진심의 탐닉에 나온 인터뷰들은 보통의 인터뷰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자와 인터뷰 대상자가 자연스럽고 뭔가 생각을 공유하면서 이야기하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대상자들은 다른 곳에선 쉽게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하고 저자는 독자들이 궁금해했지만 다른곳에선 물어보지 않았던 것들을 잘 파악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릎팍도사처럼 직설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아닌 자연스런 이야기속에서 핵심들을 잘 끄집어 낸것 같습니다. 남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활자화시킨 다는 것은 쉬워보여도 참 어려운 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어 하나 때문에 그 뜻이 전혀 다르게 받아들일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인터뷰를 하기전에 사전 준비가 참 치밀하고 대단한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대상자에 대한 경력부터 그에 대한 논란과 기사, 몇년전의 인터뷰까지 찾아내어 질문거리를 정리하는 일은 그리 쉬어보이지 않았습니다. 전에는 인터뷰라면 노트북이나 녹음기를 가지고 가서 질문 몇개 던지면 되는 것인줄 알았는데 진정한 인터뷰란 그런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았습니다.

일반인들은 스타들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이 있기 마련인데 저도 조금씩은 그런 생각이 있었나 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류승범씨나 김제동, 정우성씨에 대해서 이런저런 들리는 소문에 대한 선입견만 가지고 있었는데 '진심의 탐닉'을 읽으면서 이 사람들이 무슨생각을 가지고 사는지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수 있었습니다. 문화예술인 22인이 말하는 진심에 대해서 한번 들어보세요.



진심의 탐닉 - 10점
김혜리 지음/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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