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당거래' 스폰서검사와 비리경찰 그리고 비자금 재벌회장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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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31. 10:14

얼마전 스폰서 검사들에 대한 폭로가 있었죠. 강남에서는 경찰관들이 성접대를 받고 거액의 뇌물을 받은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공공연한 비밀이기도 했고 사람들이 짐작은 했지만 그렇게 실제로 밝혀지니까 많은 분들이 검찰과 경찰을 비판했습니다.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혀주고 법을 지키는 검찰과 경찰이 온갖 비리의 온상이 되었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먹고 사는 검찰과 경찰이 이젠 국민들 위에서 군림하려는 느낌을 받기까지 합니다.

그런 검찰과 경찰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입니다. 주연배우로는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천호진씨가 나오구요. 조연으로 요즘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송새벽씨가 나옵니다. 송새벽씨는 그리 큰 분량을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동안 큰 웃음을 주더군요. 요즘 개봉하는 영화마다 얼굴을 보여주고 있고 며칠전 대종상에서도 남우조연상을 받았는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인것 같습니다.


제목 '부당거래'에서 말해주듯이 검찰과 경찰 그리고 검은 세력간의 부당한 거래에 대한 내용입니다. 스폰서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검찰과 경찰에 로비를 하는 이유는 어떤 이익을 얻기 위함일 것입니다. 검찰과 경찰은 그들로부터 무언가를 받고 그들의 뒤를 봐주곤 하죠. 어쩌면 상식에서 어긋난 일들이 자주 벌어지는 대한민국에서 살아남으려면 권력인 검찰과 경찰에 로비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겉으론 온갖 잘난체를 하고 깨끗한척하던 사람들이 비리의 온상으로 밝혀지기도 하니까요. 특히 정치인들 보면 한숨만 나오게 됩니다.

검사역의 류승범은 자신의 비리를 감추려하고 형사역의 황정민도 승진을 위해 검은 세력과 손잡습니다. 황정민의 상사인 천호진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경찰대 출신이 아닌 황정민을 이용하게 되죠. 또한 건설업자 유해진도 경찰을 이용하기 위해 온갖 술수를 부르게 됩니다. 결국 이 세상엔 생각만큼 선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것 같습니다.

비단 영화속의 검찰과 경찰뿐만 아니라 실생활에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참 복잡하기 마련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려고 머리를 쓰게 되면서 부당한 거래들이 오고가고 부정부패는 그렇게 생기게됩니다. 물론 영화속 내용처럼 모든 검사나 형사가 부정한 것은 아니겠지요. 정말 국민을 위해 밤낮없이 뛰는 검사와 형사가 더 많을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자신들의 치부는 드러내기 싫어하면서 돈없고 빽없는 서민들에겐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요즘 재벌기업들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고 비자금의 규모가 수십수백억이라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친구는 수십억의 돈을 받은 것이 적발되었지만 해외에서 돌아오지도 않고 검찰은 뒷북수사만 하고 있죠. 노동자들의 땀으로 번 돈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비자금으로 만들고 그 돈으로 정관계에 로비한 회장님은 큰벌을 받지 않을게 뻔합니다. 설사 솜방망지 처벌을 받는다고 해도 곧 휠체어를 타고 나오거나 사면복권을 받겠죠. 이런 현실에서 '부당거래'의 내용이 단순한 웃음거리로만 보이지 않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