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엄마열전'을 보고 왔습니다. 제목 그대로 우리시대를 살아가는 엄마들의 이야기입니다. 평일 대학로 아트원 극장에 갔는데 조그만 객석이 거의 다 차더라구요. 관객의 대부분은 여성분들이었고 남자는 저를 비롯해서 몇분되지 않았던것 같았습니다. 중년의 여성분들이 단체로 오시거나 엄마와 딸로 보이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만큼 여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하지만 남자도 충분히 공감할수 있는 내용이고 보고나면 여자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는 교육적(?)인 내용입니다.

줄거리는 김장을 담그기 위해 여자들이 모여서 각자의 살아온 이야기와 돌아가신 시어머니에 대한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김장이라는 것이 결혼한 여자들에겐 참 힘든 일이죠. 요즘은 김장하는 집도 많이 줄긴 했지만 아직도 김장철엔 엄마들의 고단함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명절만큼 김장담글때도 스트레스가 이만전만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물론 남자인 저는 느껴보지 못한 감정입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지만 한집의 며느리라는 공통점을 지닌 네여자들의 인생과 친정엄마와의 이야기, 그리고 돌아가신 시어머니의 이야기가 슬프게 하지만 재미있게 펼쳐집니다. 저는 시종일관 웃으며 보았는데 객석 곳곳에서 눈물을 보이시는 여성분들도 꽤 계시더라구요. 그만큼 여성분들이 공감할만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자신도 여자이면서 며느리들을 달달 볶는 시어머니, 결혼하는 딸에게 자신처럼은 살지말라며 당부하는 친정엄마. 아들만 편애하는 아버지가 아쉬웠던 이야기등.

자칫 무거울수 있는 이야기들을 순간순간 재미있게 풀어내서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연극을 하면서 실제로 김장을 담그기도 합니다. 공연장에 들어갔는데 김치 냄새가 나서 '이게 뭔가?' 했는데 소품(?) 냄새였더라구요. 연극이 끝난 후에는 실제로 배우들이 담근 김치를 나눠주기도 하구요. 연극을 보면서 그리고 보고 난후 대한민국 여자들의 삶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엄마라고 하기엔 너무나 이쁘고 사랑스러운 배우들의 연기도 참 좋았습니다. 엄마와 딸이 손잡고 보면 좋은 연극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낳아준 어머니도 여자, 제가 결혼할 상대도 여자. 언제가 태어날지도 모르는 딸도 여자. 여자들에게 잘해야 겠어요. ^^ 여자이기에 앞서 엄마라는 이름으로 많은 희생을 하신 엄마! 고맙습니다. ^^

장소 :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 일반 25,000/중고생 20,000원
문의 : 극단 차이무
작    : 월컨
번역 : 이상우
연출 : 김용현
출연 : 신혜경, 박지아, 추현옥, 박민영, 이재해, 오용/민성욱
wrote at 2010.11.27 13:01 신고
차이무 좋아요. 잘 보고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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