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 미네르바 타벨 - 10점
스티브 와인버그 지음, 신윤주.이호은 옮김/생각비행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 최근에 읽은 책입니다. 책 제목이 좀 길죠?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은 미국의 유명한 여성 저널리스트의 이름입니다. 책을 읽기전엔 들어보지 못한 인물이었는데 꽤 유명한 언론이더군요. 19세기 후반에 태어나 20세기 초반까지 변화무쌍했던 미국의 초기 자본주의 시대에 거대 자본의 불공정한 일들을 폭로했던 언론인입니다.

지금도 우리나라는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여러가지 차별을 받는데 19세기 후반 미국은 훨씬 심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타벨은 온갖 차별을 이겨내고 오늘날 폭로기사의 기초를 닦았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하나둘씩 온몸으로 배워가며 스스로 터득한 방법으로 당시 상상할수 없었던 거대 기업의 총수였던 록펠러를 궁지를 몰아넣고 천박한 자본주의의 이면을 보여준 인물입니다.

타벨은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록펠러라는 거대 석유 재벌과 싸움을 벌였습니다. 록펠러라는 인물에 대해 이 책을 읽기전엔 잘 몰랐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몇가지 안되는 록펠러에 대한 정보는 자신이 평생 모은 재산을 록펠러 재단에 기부해 좋은 일을 했던 성공한 기업가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록펠러에 대한 인물의 진실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그가 법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던 19세기 후반 미국에서 어떤 방법으로 돈을 벌어서 석유재벌이 될 수 있었는지 이 책을 읽다보면 어렴풋이 알수 있습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정부 관리와 결탁해 특혜를 받고 경쟁업체들을 고사시키면서 독점재벌로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일은 먼나라 미국의 옛 이야기가 아니죠. 불과 몇십년전 한국에서도 벌어졌던 일입니다. 군사독재 시절 지금의 재벌그룹들은 정부의 비호와 정경유착에 힘입어 엄청난 특혜를 받으면서 성장했습니다.

특혜를 받고 큰 돈을 번 재벌들은 문어발식 경영으로 중소기업들을 고사시키고 각 분야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누리게 됩니다. 이게 바로 재벌의 진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도 재벌의 행태는 사회적인 문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진출로 영세자영업자들은 거리로 쫓겨나고, 재벌의 단가 낮추기 압박은 중소기업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사회의 지탄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재벌들은 승승장구하고 있죠.

그들의 잘못에 의해 회사가 어려움에 처해도 국민의 세금으로 방어해주고, 횡령이나 다른 큰 잘못을 해도 국가 경제가 어려워진다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기 마련입니다. 19세기 록펠러와 지금 한국 재벌 총수와 비슷한 점이 참 많아 보입니다. 몇년전 삼성의 비리를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가 있었습니다. 이건희 회장과 삼성 임직원들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망가트리고 있는지 폭로를 했죠.

그럼에도 삼성은 우리 사회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습니다. 실정법을 위반해 실형을 산 이건희 회장은 올림픽 유치라는 이름아래 특사로 풀려났습니다. 반면 삼성의 노동자는 백혈병에 걸려 죽어나가도 모른체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오늘날 삼성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고 삼성이 조금이나마 변화시킬수 있는건 김용철 변호사와 같이 삼성의 비리를 폭로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타벨도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정보를 모으고 취재원들을 취재하면서 영원할것 같았던 록펠러의 스탠다드 오일을 해체시킵니다. 일개 작가가 거대한 재벌을 쓰러트린 것입니다. 거대한 재벌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타벨의 끈기와 노력에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재벌들의 잘못을 파헤칠수 있는 용감한 언론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wrote at 2010.12.04 00:52 신고
삼성과 한국을 보면 정말 재미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이 광고한번 없이 베스트셀러가 될 많큰 사람들은 삼성의 비리에 관심이 많고 또 알고 있다는 반증이 될 수 있지만, 여전히 입다물고 애국심으로 삼성을 밀어주어야만 국가경제와 실물 경기가 살아난다는 30년 전의 썩은 발상을 하고 있다는 점 말입니다.
멍청한 소비자들이라고 표현하면 상당히 발끈하며 악플 열심히 다는 모습들을 보면 안스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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