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시의원은 왜 맨 앞자리에 앉아야 하나요?
흑백테레비
·2010. 8. 26. 17:05
요즘 지역축제 참 많죠? 지역마다 특색있고 재미있는 축제도 많지만 중복되거나 돈 낭비인 축제도 있습니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되고 보여주기 이벤트식의 축제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지자체장이 바뀔때마다 축제의 성격이 바뀌거나 아예 다른 축제로 탈바꿈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회각계에서 지방축제를 통폐합해야 한다는 것을 넘어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있지만 지방에 사는 사람의 한명으로써 지역축제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마저도 없다면 안그래도 문화적으로 소외된 농촌 사람들은 일년내내 문화를 경험할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비싼 가수 불러오고 여기저기 중복되는 특색없는 축제는 물론 지양해야겠지만 소규모의 동네축제들은 앞으로 더 늘려야 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이 재미와 감동 그리고 수익까지 낼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서론이 길어졌네요. 며칠동안 지역축제 여러곳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여러 축제마다 공통점이 있더군요. 바로 축제 행사장의 맨 앞자리는 시장과 시의회의장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지역축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거의 모든 행사에서 맨 앞자리는 소위 내빈을 위한 자리로 비워놓습니다. 중요한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그런 관행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청에서 하는 공식행사도 아니고 축제에서마저 시장님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야 할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느 행사를 갔더니 아르바이트로 보이는 학생이 맨 앞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지역의 블로거(http://gomalee.com)가 행사 동영상을 촬영한다고 해서 보조로 갔는데 촬영도 그렇지만 편의상 앞자리에 앉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와 공무원은 맨 앞자리는 시장님과 의원들 자리라며 앉으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이런일은 예전에도 많았고, 공무원과 다툴 성격의 일도 아니었기에 그들이 차선책으로 안내한 맨 앞자리의 구석자리로 이동은 했지만 왠지 씁쓸했습니다.
행사가 막 시작할때쯤 도착할 시장과 의원들 때문에 맨 앞자리를 비워놓아야 한다는 것. 상당히 비효율적인 일 아닌가요? 시골 면단위에서 한 행사이기 때문에 대부분 관객이 어르신들이었습니다. 차라리 맨 앞자리는 장애인이나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자리를 만들어 드려야 하는것 아닌가요? 굳이 시장과 의원이 맨 앞자리에 앉지 않아도 얼마든지 중간에 나와서 인사말을 할수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후 가장 큰 부작용이 바로 지자체장이 전횡입니다. 물론 식장에서 앞자리 비워놓는 것이 지방자치제의 부작용은 아닙니다만 예전부터 내려오는 경직된 공직사회의 한 단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자체가 주최하는 행사이긴 하지만 지자체의 주인은 주민들인데 앞자리는 늘 시장과 의원님들의 자리라니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 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 주민을 위하는 지자체라면 맨 앞자리는 장애인과 어르신을 비롯한 노약자를 위해 비워놓는게 어떨까요? 시장과 시의원은 맨 앞자리에 앉아서 근엄을 떨지말고 주민과 같이 박수치고 어울리는게 낫지 않을까요? 시장님 자리가 중간쯤이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옆자리 주민들과 이야기도 하고 같이 박수치면서 관람하는 시장님을 보고 싶습니다. 귄위의식을 버리면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설수 있습니다.
그것마저도 없다면 안그래도 문화적으로 소외된 농촌 사람들은 일년내내 문화를 경험할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비싼 가수 불러오고 여기저기 중복되는 특색없는 축제는 물론 지양해야겠지만 소규모의 동네축제들은 앞으로 더 늘려야 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이 재미와 감동 그리고 수익까지 낼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서론이 길어졌네요. 며칠동안 지역축제 여러곳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여러 축제마다 공통점이 있더군요. 바로 축제 행사장의 맨 앞자리는 시장과 시의회의장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지역축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거의 모든 행사에서 맨 앞자리는 소위 내빈을 위한 자리로 비워놓습니다. 중요한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그런 관행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청에서 하는 공식행사도 아니고 축제에서마저 시장님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야 할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느 행사를 갔더니 아르바이트로 보이는 학생이 맨 앞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지역의 블로거(http://gomalee.com)가 행사 동영상을 촬영한다고 해서 보조로 갔는데 촬영도 그렇지만 편의상 앞자리에 앉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와 공무원은 맨 앞자리는 시장님과 의원들 자리라며 앉으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이런일은 예전에도 많았고, 공무원과 다툴 성격의 일도 아니었기에 그들이 차선책으로 안내한 맨 앞자리의 구석자리로 이동은 했지만 왠지 씁쓸했습니다.
행사가 막 시작할때쯤 도착할 시장과 의원들 때문에 맨 앞자리를 비워놓아야 한다는 것. 상당히 비효율적인 일 아닌가요? 시골 면단위에서 한 행사이기 때문에 대부분 관객이 어르신들이었습니다. 차라리 맨 앞자리는 장애인이나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자리를 만들어 드려야 하는것 아닌가요? 굳이 시장과 의원이 맨 앞자리에 앉지 않아도 얼마든지 중간에 나와서 인사말을 할수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후 가장 큰 부작용이 바로 지자체장이 전횡입니다. 물론 식장에서 앞자리 비워놓는 것이 지방자치제의 부작용은 아닙니다만 예전부터 내려오는 경직된 공직사회의 한 단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자체가 주최하는 행사이긴 하지만 지자체의 주인은 주민들인데 앞자리는 늘 시장과 의원님들의 자리라니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 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 주민을 위하는 지자체라면 맨 앞자리는 장애인과 어르신을 비롯한 노약자를 위해 비워놓는게 어떨까요? 시장과 시의원은 맨 앞자리에 앉아서 근엄을 떨지말고 주민과 같이 박수치고 어울리는게 낫지 않을까요? 시장님 자리가 중간쯤이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옆자리 주민들과 이야기도 하고 같이 박수치면서 관람하는 시장님을 보고 싶습니다. 귄위의식을 버리면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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