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펠레의 저주 뛰어넘는 MB의 저주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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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20. 14:45

축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일명 '펠레의 저주'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펠레에 저주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펠레의 저주란 FIFA 월드컵과 같은 큰 대회와 관련하여 브라질의 축구 선수 펠레가 한 예측은 정반대로 실현된다고 믿어지는 징크스를 말하는 것으로 FIFA 월드컵과 관련해서는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징크스 중 하나이다. 즉, 펠레가 예상한 대회 우승 후보팀들은 언제나 탈락하거나 우승하지 못하는 반면, 펠레가 혹평하거나 탈락할 것으로 언급한 팀들은 선전한다는 것이다."

즉 펠레가 말하는 모든 예측과 반대로 경기결과가 나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요즘 대한민국에 펠레의 저주 못지 않은 'MB의 저주'가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개각때마다 고위공직자들의 위법과 관련된 것들이 문제가 안된적이 없습니다. 로또 못지 않은 대단한 예측력 아니겠습니까? 장관과 검찰총장등은 말할것도 없고 총리후보자까지도 각종 탈법 위법과 관련되어 취임도 못하고 낙마한 사례도 있고 오늘부터 시작된 인사청문회에서도 각 후보자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청와대 홈페이지


대한민국의 고위공직자 후보자들이 모두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고 있거나 이명박 정부가 일부러 그런 사람들을 임명하는 것도 아닐텐데 이명박 정부의 각료들은 흠이 없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를 갖고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있냐?'라고 묻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잘못은 일반인의 잘못과는 다른 차원입니다. 물론 일반 국민들도 법을 어기면 처벌을 받아야 겠지만 후보자들은 대부분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가거나 위장전입의 같은 경우는 오히려 자녀교육때문에 그랬다며 떳떳하기까지 합니다.

일반 국민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분명 처벌을 받았을 내용들입니다. 고위공직자라면 오히려 국민들보다 더 강한 도덕성이 요구되는데 일반 국민들보다 못한 도덕성으로 각료에 취임했을때 국민들이 느끼는 실망감은 클 것입니다. 개각을 할때 인사검증을 철저히 하면 당연히 걸러졌어야 할 후보자들일텐데 후보로 내정이 되면 늘 언론과 야당으로부터 잘못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전에 청와대에서 후보자들의 잘잘못을 모를리가 없을 것입니다. 모른다면 큰일이겠죠. 그렇다면 'MB의 저주'사태는 청와대의 1차적인 잘못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청와대가 후보자들이 불법을 저지른 과거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정도면 큰일이 없겠지'라고 생각하고 인사를 했거나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개각때마다 매번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이명박 정부나 국가적으로 큰 손해입니다.

펠레의 저주는 이제는 월드컵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MB정부의 인사에 관한 저주'는 재미로 볼 수 없는 국민의 삶과 관련이 있는 일입니다. 매번 되풀이되는 개각 소동으로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고 진정 친서민 정책을 펼수 있는 인사를 해야 할 것입니다. 쪽방촌에 수억을 투자하는 장관이 어떻게 친서민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까요? 많은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