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김포공항 CGV에서 '슈렉 포에버'를  디지털3D로 관람했습니다. 슈렉이야 1편부터 시작해서 속편들도 참 재미난 영화였습니다. 슈렉이 처음 나왔을때 '애니메이션이 저렇게 세밀하고 자연스러울수가 있을까'라고 감탄했었는데, 디지털3D로 보니까 정말 대단하더군요. 물론 슈렉은 비교도 안될 아바타 같은 영화가 이미 세상에 선을 보였지만 3D로 보는 영화는 다시봐도 신기했습니다. 가격도 비싸게 받을수 있고, 시각적으로 훌륭한 효과를 줄 수 있는 3D는 앞으로 영화산업의 트렌드가 될 것 같았습니다.

슈렉 포에버에서 등장하는 인물은 전작들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슈렉과 피오나, 그리고 당나귀 동키와 고양이가 그대로 등장합니다. 슈렉이 그동안 인기를 받은 이유는 기존의 틀을 깨는 패러디였습니다. 슈렉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동화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지만 살짝 비꼬았습니다. 어린이들이 보는 동화속의 캐릭터들은 선과 악이 분명하고 영웅들은 잘생기고 이쁘지만 슈렉은 철저히 그런 공식을 무시했습니다. 공주를 구하는 영웅은 못생긴 괴물 슈렉입니다.


세상이 그렇습니다. 역사책이나 위인전 같은 것만 보면 세상은 똑똑한 1명이 보통사람 99명을 먹여살리고 구하지만 실상 삶은 보통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70년대 대한민국의 산업화도 박정희 혼자 이룩한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할아버지 아버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잘생기거나 똑똑하지 않지만 세상을 지탱해주는 가장 중요한 존재입니다. 실생활에서 영웅들은 바로 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슈렉 포에버' 이야기로 다시 가보면 슈렉은 이제 모든것을 다 가졌습니다. 피오나 공주와 결혼해 가정도 이루고 매일매일이 행복합니다. 하지만 점점 일상에 지쳐갑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아내와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기의 시간이 줄어들었기 떄문입니다. 주위 사람들은 예전의 슈렉을 잊어가고 심지어 슈렉의 집은 관광상품화되기도 했습니다. 하루쯤 일탈을 꿈꾸던 슈렉에게 악당 럼펠이 접근합니다. 럼펠은 슈렉에게 하루의 자유를 주겠으니 거래를 하자고 합니다. 

혼자 있던 시절 사람들을 놀래키기도 하고 진흙 목욕도 마음대로 하던 시절을 그리워하던 슈렉은 럼펠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더 이상 동화를 패러디할 소재가 떨어졌는지 전작처럼 기발한 장면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월드컵때 소음을 자랑하던 부부젤라 정도가 슈렉에도 나왔다는 것이 기억에 남을 정도입니다. 

슈렉 시리즈도 이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합니다. 헤피엔딩이 안될뻔했던 슈렉이 다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피오나와 주변 친구들을 되찾는다는 내용으로 끝을 맺는데, 슈렉이라면 헤피엔딩이 안되어도 좋았을텐데 그건 너무 심한 결말이었을까요? ^^


아주 재미있다고 권할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재미가 없었다고는 말못할 '슈렉 포에버'였습니다.

kongkong 
wrote at 2010.07.05 18:04
흠.. 님 말씀대로라면...
고만고만하다는건데..
그럼 극장가서 3D로 볼것이냐~
걍 다운받아볼것이냐~ 인데.. 쩝..
걍 빅파일가서 다운받아봐야겠네요~
wrote at 2010.07.06 19:20
음 저도 고민이 되는군요 ㅎㅎ
wrote at 2010.07.12 05:46
한국은 슈렉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나요??
흠 그럼 벌써 인터넷으로는 막 돌아다니겠군요
친구들이 슈렉이번편 너무 슬프다고 그랬는데
전 막상 어디가 슬픈지 찾으며 봤습니다
내용을떠나서..
괜시리 아쉽던데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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