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예대상 시상식 라디오 홀대 문제없나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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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31. 00:08

연말이 다가오면 연례행사처럼 각 공중파 방송사들마다 연예대상을 개최합니다. 크게 연예대상, 가요대상, 드라마대상을 나누어 선정합니다. 예전엔 코미디 부문을 따로 선정해서 방송했었는데 코미디의 쇠퇴와 오락프로그램의 성장으로 연예대상으로 합쳐진지 오래되었습니다. 방송사마다 수상 기준도 다르고 공동수상처럼 눈살을 찌푸르게 하는 일도 있습니다. 때문에 매년 선정 기준에 대해 의혹을 가지게 만들지만 각 부문별로 한해를 정리한다는 점과 인기스타를 한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즐겨보고 있습니다.

방송3사 연말 시상식, 홀대받는 라디오 부문

방송3사 연예대상

방송3사 연예대상


KBS와 MBC는 연예대상 수상을 마쳤고 SBS는 오늘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각종 수상식이 끝나면 2009년도 이제 마무리 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SBS 연예대상을 보면서 궁금증이 하나 생겼습니다. SBS 연예대상에서는 라디오부문을 수상하는데 KBS와 MBC는 수상을 한 기억이 없어서 입니다. 아래 표는 KBS 연예대상과 MBC 연예대상의 수상자 명단입니다. 명단을 보면 거의 대부분 TV부문의 수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MBC 연예대상 수상자 명단  KBS 연예대상 수상자 명단
▲연예대상=유재석
▲코미디/시트콤 부문 남자최우수상=정보석
▲코미디/시트콤 부문 여자최우수상=박미선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최우수상=김구라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최우수상=이경실
▲코미디/시트콤 부문 남자우수상=윤종신
▲코미디/시트콤 부문 여자우수상=최은경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우수상=노홍철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우수상=김지선 임예진 
▲코미디/시트콤 부문 남자신인상= 최다니엘 김경진
▲코미디/시트콤 부문 여자신인상= 신세경 황정음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신인상= 김용준 길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신인상= 유이 황정음
▲버라이어티 부문 특별상= 선우용여 조형기 조혜련
▲시트콤 부문 특별상=김병욱PD 
▲가수부문 특별상=소녀시대
▲공로상=이순재
▲PD상=무한도전
▲아역상=서신애 진지희
▲작가상=김성원 작가
▲시청자가 뽑은 베스트 커플상(인터넷 투표)
=하이킥 윤시윤 신세경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SMS 및 인터넷 투표)
=무한도전
▲코미디 신인상 - (여자) 오나미, (남자) 허경환 
▲쇼오락 MC부문 신인상 - (여자) 김신영, (남자) 전현무
▲최우수 아이디어상 - '개그콘서트' 분장실의 강선생님 코너
▲방송작가상 - 코미디부문: 개그콘서트 백성운 작가 / 쇼오락부문: 전국노래자랑 정한욱 작가
▲최고 엔터테이너상 - 김성민, 김태원, 이하늘 '공동수상'
▲베스트 팀워크상 - '해피선데이' 천하무적 야구단 
▲특별상 - 권오중 박사 
▲공로상 - 고동욱 감독 
▲코미디 부문 우수·최우수상 - 강유미, 안영미 공동수상 
▲코미디 부문 남자 우수상 - 윤형빈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 - 박성호
▲쇼오락 MC부문 우수상 - (여자) 신봉선, (남자) 이수근
▲쇼오락 MC부문 최우수상 - 박미선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 해피선데이
▲대상 - 강호동


방송을 기술적으로 나눈다면 TV와 라디오로 나눌수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KBS와 MBC엔 라디오 부문 시상을 전혀하지 않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방송이라는 것이 시청율과 인기가 중요하지만 라디오에도 엄연히 연예프로그램들이 존재하고 많은 연예인들이 활동하고 있음에도 수상에 빠진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기록을 살펴보면 연예대상에서 라디오 부문을 따로 수상했었는데 슬그머니 사라졌습니다. 

반면 오늘 방송되고 있는 SBS에서는 송은이과 신봉선 그리고 김창렬이 라디오DJ상을 수상했습니다. SBS도 라디오부문 수상이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구색을 맞춘 반면 KBS와 MBC엔 라디오는 눈씻고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라디오 방송도 제작진과 연예인들이 많은노력을 들여서 청취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라디오가 예전만큼 청취자가 많지 않고 방송기술의 발달로 뒷전으로 밀린것이 사실이지만 아직도 많은 청취자들이 즐겨 있는데 연말 시상식에서 홀대하는 모습은 좋지 않아 보입니다.

나눠먹기 혹은 몰아주기식의 수상이 아닌 정말 수고한 사람들에게 격려의 의미가 담긴 수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텔레비전 오락프로그램 못지 않게 고생한 라디오 DJ들에게도 기회를 줘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10년 방송3사 연예대상에서는 라디오 부문 시상자들의 수상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댓글로 MBC는 연기대상에서 라디오부문을 수상한다고 하시는군요. 라디오와 연기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행입니다. 그런데 KBS는 연기대상에서 라디오를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진 못해서 이대로 끝난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더욱이 연예대상이든 연기대상이든 라디오 부문이 텔레비전에 비해 소외되는 모습이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