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라면집] 라면 땡기는날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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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14. 11:43


주말 날씨가 쌀쌀했습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 점심에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예전부터 가려다가 못간 삼청동의 라면집 <라면 땡기는날>을 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친구와 여자친구가 맛있다고 가자고 하더군요. 버스를 타고 오후 1시가 넘어 도착했는데도 가게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일행은 뒷문으로 들어가 방으로 된 곳에 앉았는데 옛 가정집에 온것 같은 정감있는 분위기였습니다. 바닥도 따끈따끈하구요. 저와 여자친구를 해물짬뽕라면, 친구는 치즈라면을 시켰습니다.  

해물짬뽕라면

치즈라면


뚝배기에 나온 해물라면과 치즈라면의 모습입니다. 반찬은 깍두기와 단무지 단두개. 하지만 라면을 먹는데 부족함은 없습니다. 너무 기대를 하고 가서인지 제 입맛엔 조금 맞지 않았습니다. 친구와 여자친구는 맛있다고 하는데 너무 맵기도 하고, 국물이 넘쳐서인지 컨셉이 그런지 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얼마전에 갔던 틈새라면에서도 짜다고 느꼈는데 제가 간 유명한 라면집들은 왜 이렇게들 국물이 짠지 모르겠습니다. 내 입맛이 이상한가.

그래도 추운날 따뜻한 방에 앉아 얼큰한 국물의 라면을 먹고 나면 땀이 나는게 참 좋습니다. 삼청동 근처엔 인테리어 좋고 비싼 음식만 있는줄 알았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옛 정취를 느낄수 있는 곳도 있다니 좋았습니다.


가격표입니다. 다른 음식에 비해 싸기도 하지만 기타 다른 라면집에 비해서도 가격은 저렴한 편입니다. 2500원에서 3000원 사이에서 먹을수 있고 밥을 먹더라도 3500원이면 되는 가격입니다. 지난번에 왔을땐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갔는데도 위치를 몰라서 한참 헤매었는데 정독도서관 사거리에서 인사동쪽으로 바로 앞에 있는 건물입니다. 

입구와 간판이 작아서 처음엔 찾기 어렵습니다. 참 카드는 안됩니다. 카드 안되는 식당이 오랜만이긴 하지만 라면 가격이 워낙 싸니까요.

라면땡기는날 뒷문

삼청동 라면땡기는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