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종플루 발생, 조건없는 지원해야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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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9. 16:57


북한 신종플루 발생, 조건없는 지원해야

북한에 신종플루가 유행하고 있다는 보도에 이어 확진환자가 9명이며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인도적 차원에서 조건없는 지원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신종플루가 세계적 대유행을 하고 있는 지금, 폐쇄적인 북한에까지 신종플루가 발생했다. 세계적 추세에 비해 뒤늦긴 했지만 북한에도 신종플루가 발병했다는 것은 큰 위기가 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고 크게 유행을 했지만 이젠 확진환자나 사망자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선진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반면 남미에선 많은 사람들이 신종플루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이는 보건체계가 잘 갖춰진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신종플루 대유행으로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감염환자가 늘지 않고 감소 추세로 돌아선 것은 보건환경이 좋고 의료체계가 좋기 때문이다.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하지만 북한은 경제적 사정과 낙후된 보건의료 체계로 인해 신종플루 대재앙이 발생할 수도 있다. 초기부터 사망자가 나오고 있고 전염속도도 빨라 학교들은 방학을 일찍 시작했다고 한다. 동남아에서 조류독감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이유도 깨끗하지 못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치료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매년 조류독감이 발생하고 있지만 큰 위험상황이 오지 않는것과 비교되는 일이다. 일부에선 마늘과 김치 때문(?)이라는 주장을 하지만 실제로는 잘 갖춰진 의료체계와 위생환경이기 때문이다.

반면 북한은 국제사회의 도움없이는 이번 신종플루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없을 것이다. 타미플루 백신도 없거나(김정일은 괜찮을것이다) 모자를테고 백신을 구하고 싶어도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볼때 구할 수 없을 것이다. 화폐개혁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 신종플루까지 엎친데 덮친격이다. 화폐개혁으로 북한정권에 대한 주민들의 반감이 높다고 한다. 신종플루에 대해 북한당국의 대처가 적극적이지 못한다면 북한 주민들의 체제에 대한 반감은 극대화될 것이다.

북한에 신종플루가 대유행이되고 많은 멕시코와 같은 재앙으로 이어진다면 북한정권은 치명타를 입을 것이다. 그렇게되면 안그래도 불안정한 남북관계는 앞날을 내다볼수 없게 되고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질수 있다. 이는 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한의 경제에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다른 사안에 비해 발빠르게 북한 지원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북한이 치명타를 입기전에 효과적으로 방어함으로써 남한에 미칠 영향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대북퍼주기?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발빠른 지원은 잘한 일이다. 그동안 한나라당과 보수단체들은 인도적 차원의 지원마저 북한퍼주기이며 친북정권이라고 매도했다. 북한에게 신종플루 백신을 지원해줬다고 이명박 대통령도 '좌빨'이 되고 '북한퍼주기'라고 비난을 받을지 모르겠다. 북으로 보내준 타미플루가 주민들에게 가지 않고 북한군인들에게만 접종된다거나 외부로 유출되어 암거래되면 어떡하지. 한나라당과 보수단체들은 대북쌀 지원 반대의 이유가 전쟁 준비에 쓰일 것이라고 반대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