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은 왜 무현이가 되었을까?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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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9. 08:30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된 언론기사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인터넷 뉴스의 모습입니다.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의 불행한 최후를 언급하면서 이명박 대통령 퇴임후의 모습은 어떨까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박정희는 암살되고 이승만은 망명하고 전두환과 노태우는 감옥가고 노무현은 자살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퇴임후 어떻게 될지 고민하고 있다고 기사는 전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권력싸움에서 자신의 후계자로 누구를 선택해야 역대 대통령들처럼 불행하지 않고 퇴임후 원만한 생활을 할 수 있을지 걱정한다는 기사였습니다. 뭐 괜한 걱정을 벌써 생각하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지만 촛불시위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물결을 보면서 보수진영과 한나라당은 꽤 긴장을 했나 봅니다. 

어쨌든 기사는 그렇다치고 기사 부제목에 신문사의 의도인지 실수인지 노무현 전 대통령만 성이 빠지고 반말하듯이 친구 이름부르듯이 무현이라고 써놨더군요. 다른 대통령도 같이 그렇게 썼다면야 이해할 수 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만 무현이라고 적어놨습니다. 아니면 앞에 노태우 전 대통령과 성이 같아서 생략한 것일까요?

대통령이 왕이 아닌 이상 친근하게 부르는 것 좋습니다. 하지만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이었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직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국가의 원수였는데 친구 이름부르듯이 [무현]이라고 적어 놓은 것은 실수도 큰 실수입니다. 은연중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폄하하는 생각이 실수를 부른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