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교도소로 가는 노란은행나무 단풍 가로수길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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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30. 10:21


공주교도소 은행나무길


빨갛게 노랗게 단풍이 지는 계절 가을입니다. 전국 곳곳에 아름다운 단풍이 있는 산과 길이 많이 있습니다. 유명한 곳들은 사람들로 넘쳐나죠. 저도 이번 주말엔 친구들과 산에 오르기로 했는데요. 엊그제 촬영한 단풍 사진은 좀 특별한 곳입니다. 바로 충남 공주교도소 가로수 길인데요.

노란 은행잎으로 물든 저 길을 쭉 따라가면 교도소가 나옵니다. 교도소로 들어가는 사람에겐 참 쓸쓸하고 외로운 은행나무길이 될테고 반대로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는 사람에겐 희망의 길이겠죠. 교도소라고 생각하면 왠지 어둡고 경직된 분위기가 떠오르는데요. 단풍으로 물든 저 길만은 아름다워보입니다.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노란 은행나무길을 보니 많은 생각이 나더군요. 노란색은 희망을 상징한다고 하잖아요. 님을 기다리며 노란 손수건을 묶어 놓았다는 옛 이야기도 있구요. 어떤 사연들로 교도소에 갔는지는 몰라도 저 노란 손수건을 보며 희망을 가지고 죄를 뉘우쳤으면 합니다.

공주교도소 가로수길

공주교도소 은행나무 단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