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 여의도한강공원에 크레인 현수막 시위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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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23. 15:34


수확의 계절 가을은 풍성하기 마련입니다. 추석엔 가족들도 한자리에 모이고 맛있는 각종 과일과 음식들이 반겨주죠. 하지만 오늘 아침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니 경제상황이 안좋아져 임금체불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월급쟁이 서민들은 월급이 전부인데 그 월급이 체납된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경영자들은 모른체 하거나 잠적하기도 하면서 노동자에게 임금을 주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한국인에게도 이런데 외국인노동자에겐 오죽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밀린 월세에 가족들 먹을거리는 사야하는 입장에서 경영자가 배짱을 부리면서 법대로 하라고 하면 노동자에겐 큰 고통입니다.

다음주면 추석인데 명절보다 당장 먹고 사는것이 걱정이라고 하니 아침부터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출근을 해야해서 프로그램을 다 보지 못하고 자전거를 타고 나오는데 마포대교를 건너다 보니 '여의도 한강공원 특화사업 약속한 장비대금 즉각지급하라'라는 현수막을 보았습니다.

이 현수막을 보니 아침에 본 임금체불된 서민들 생각이 나더군요.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르네상스라고 해서 한강주변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 개장을 한다고 하는데 아직도 마무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언론과 블로그들을 보면 너무 서둘러서 개장하는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는데 내년 선거도 있고 하니 오세훈 시장 입장에선 서둘러야 겠죠.

어쨌든 서울시는 공사대금을 원청업체에 주었을텐데 누가 중간에서 장난을 친건지 하청업체일 저 크레인 장비업체에겐 대금을 결제해주지 않았나 봅니다. 조금 있으면 월말에 추석인데 얼마나 답답했으면 마무리 공사하는 곳에 와서 현수막 시위를 하고 있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공공기관에서 하는 공사도 저렇게 공사대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영세업체는 힘든데 일반 공사는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이번주 목요일에 한강공원 재단장을 기념해서 수상음악회를 낮에 연다고 하는군요. 말이 수상이지 공연무대만 조금 한강쪽에 있을뿐입니다. 내일이면 재개장 공연인데 100미터 떨어진 곳에선 대금을 달라고 시위중입니다.

여의도 한강공원

시위중인 크레인

공사중인 한강공원과 마포대교

여의도한강공원 수상무대

재개장기념 수상음악회 현수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