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지금 해보자는 거야?

흑백테레비

·

2009. 7. 22. 11:27


오늘 일식이 있었죠. 아침에 출근해서 옥상에 올라가니 벌써 많은 직장인들이 빌딩 옥상마다 올라와 있더군요. 셀로판지에 CD에 은박지에 가릴수 있는 물건은 모두 들고 옥상으로 올라오더군요.

저는 집에서 현상하고 남은 짜투리 필름을 가지고 올라갔습니다. 필름에 해를 비춰보니 달이 조금씩 조금씩 태양을 가리고 있더군요. 사람들 모두 사진찍느라 신기해하느라 바빴습니다.

처음엔 사진을 찍는 것이 어려웠지만 나름 노하우를 터득해서 똑딱이로 잘 찍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DSLR 가지고 와서도 잘 못찍는데 저는 캐논 익서스 110IS로 만족스러운 촬영 결과물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필름을 카메라 가까이 가져다 대면 잘 안찍히는데 필름을 두겹으로 더 진하게 해놓고 카메라와 일정거리를 두고 찍으면 선명하게 찍히더군요.

그런데도 이 시간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재밌는 풍경도 못보고 국회의사당 안에 갇혀 있는것 보니 국회의원도 참 몹쓸 직업인 것 같습니다.

일식이 최고 많이 진행된

일식이 시작됐을 무렵의

조금씩 달이 태양을 가리고

일식이 많이 진행된


위의 사진들을 어떻게 찍었냐구요? 아래 사진을 보면 금방 이해가 가실 겁니다. ^^ 맑던 하늘이 저녁처럼 어두워지고 해가 초승달처럼 되니 어린이처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