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관 "우리 모두 10억정도는 있잖아요!"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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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14. 20:45


지난 주말부터 오늘까지 저를 웃게 만드는 두명이 있습니다. 한분은 요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 그리고 다른 한명은 개그콘서트에서 봉숭아학당에서 '행복전도사'로 첫 출연한 개그만 최효종입니다. 우선 개그맨 최효종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곽한구와 함께 했던 코너 '독한것들'에 나왔던 개그맨입니다.

독한것들이 폐지되면서 낙동강 오리알이 될줄 알았는데 저번주 봉숭아학당에 출연하더군요. 처음에 행복전도사가 무엇인지 몰랐는데 너무나 웃겼습니다. 뿌레땅뿌르국에 이어 또 다른 풍자 캐릭터가 예상됩니다. 지난주 행복전도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행복의 기준이 돈이기 때문이지요.
~~~~걸 하려면 한 10억 있으면 돼요.
우리 모두 10억 정도는 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모두 행복한 거예요.

 애들 학원 보내지 말고 딱 두 개만 시키면 돼요.
학교, 과외, 학교, 과외...
남는 시간에는 특기적성교육을 시키세요.
집에 흔히 있는 바이올린 비올라 콘트라베이스 첼로
이런 걸로 특기적성 교육을 시키세요.
우리 모두 10억정도는 있잖아요?


그 다음으로 저를 웃게 만든 이는 천성관 검찰 내정자입니다. 인사청문회하기전부터 말이 많았는데 인사청문회보니까 가관입니다. 조선일보에서도 비판기사가 나올정도이니 말 다했습니다. 온갖 의혹에 관해서 변명으로 일관하는데 웃음밖에 안나옵니다. 서민정권이라는 이명박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시킬 사람이 이런 사람밖에 없나 한심할 정도입니다.

그래도 정부와 여당은 사태의 심각성을 꺠닫지 못하고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라는 듯이 말하고 있습니다. 야당과 여론에 밀리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긴 작년 광우병 파동때 호되게 당했으니 그럴만도 하겠죠. 하지만 이건 수싸움 할게 아니라 천성관 후보의 자질 문제입니다. 처음부터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검찰총장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고위직 검찰이라고 해도 공무원 월급이 정해져 있는데 고급승용차에 대형아파트에 명품쇼핑에 뻔합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모자란 생활비는 판공비로 썼겠죠. 기름도 판공비로 밥값, 술값도 판공비로 계산하지 않았겠어요?

제가 이번주 최효종과 천성관을 주목하는 이유도 비슷합니다. 바로 행복전도사의 말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10억정도는 있잖아요?"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의 변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우리 모두 지인에게 15억정도는 빌릴 수 있잖아요"
"우리 모두 동생에게 5억정도는 빌릴 수 있잖아요"
"우리 모두 지인이 제네시스정도는 줄 수 있잖아요"
"우리 모두 3천달리 명품정도는 살 수 있잖아요"


교외에서 조촐하게 했다는 결혼식이 특급호텔이랍니다.
방금 뉴스속보를 보니 천성관 내정자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합니다.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드네요.

웃기지만 슬픈말

"우리 모두 10억정도는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행복한거에요"